원작의 내용을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창작 과정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아는 한 적어보겠습니다:) 원작과 달리 뮤지컬에서는, 알료샤가 아버지를 비롯한 카라마조프가의 피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혐오감이 여러 차례 강조됩니다. 또,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옳지 않은 것으로 여겨 이를 부정하기 위해 극 전체에 걸쳐 노력합니다. 헛소리는 네 형제가 내면에 숨겨두었던 진심들이 모조리 폭발적으로 드러나는 넘버로서, 알료샤 역시 숨겨왔던 감정을 드러내는 가사를 노래합니다. 해당 가사의 내용은 '내 아버지가 누구이냐'는 질문이라기보다는 '내 아버지라는 저 괴물의 정체가 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2:21 부분은 아버지를 죽였다고 의심하는 형제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반은 아버지가 죽지않았다면 드미트리가 죽었을거라 말한 뒤, 드미트리가 발 없는 한마리 새 되어 날고만 있다고 말합니다. 드미트리는 이반을 의심하며, 아버지가 죽지않았다면 이반은 계속 경멸 당했을거라며, 이반의 신앙적 의심인 사람이 죽으면 하늘로 갈 수 있을까 묻습니다. 스메르자코프는 알료샤를 의심하며 아버지가 죽지않았다면 하나님 아버지께 갈 수 있었겠냐며, 믿음엔 언제나 속임수가 숨어있다며 자극합니다. 알료샤는 스메르자코프를 의심하며 아버지를 죽인건 원래부터 미쳐있던 너밖에 없다며, 스메르자코프의 가장 큰 약점인 어머니 말해줘 아버진 누구인거냐며 외칩니다. 의심하는 형제에게 하는 외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