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나주 평야 넓은 들 청보리 프르고 목련은 하얀 꽃이 피었다, 유달산 낮은 산길엔 상춘객들 붐비고 산비탈 곳곳이 산나물 올라오니 개나리 울타리도 노오란 꽃잎으로 물든다, 몇그루 산수유는 노란옷을 입고 늙은 매실나무에도 꽃들 만개했다. 논둑 밭둑 들에나가 봄쑥 캐서 떡을 빗고 달래는 된장국 끓여보자. 술상엔 주인 아줌마 정성으로 곰치. 미나리 냉이 나물 가득하다. 세발낙지 몇마리 사다가 막걸리 잔 기울이니 고향 소식으로 충분하리라, 3월 20일 - 태정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