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련(愛憐)이미배 그리움은 사랑의 기억을 다시 생각나게 한다 그대 없는 빈 자리가 아무리 춥게 느껴져도 그날 우리의 따뜻했던 사랑이 비 내리고 어둠이 내리는 시간 가슴속에 항상 촛불 하나 켜주었지 그대 내 곁에 없더라도 어느 추운 밤 꿈속에서 나를 포근히 안아 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차가운 계절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온기 하나 되기 때문 이예요
애련(哀戀) 비 내리는 날 젖어가는 잎새가 애처롭게 보이는 것은 내 슬픔이 눈물비가 된 까닭이다 이루지 못한 우리의 슬픈 사랑은 여전히 아프게 내 심장에 자리했다 창백한 내 얼굴은 혼자 노래를 불러야 하는 연유에서이고 햇살조차도 눈물의 화살처럼 보이는 까닭은 이루지 못한 그대향한 그리움이 조각조각 내 눈을 적시기 때문이다
회상 (박은옥) 바위는 파도를 감싸안는다 나는 파도를 부딪친다 파도는 바위를 씻어준다 나는 파도에 쓸려나간다 바위는 사랑을 잊지 않고 포옹해주고 나는 억지로 사랑을 잊으려 밀어내고 나는 노을 물드는 바위가 될 수 없다 아무리해도 슬픈사랑을 잊을 수 없어 내 가슴 설운사랑 고요히 잠들 수 없으므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나의 지나버린 세월은 잃어버린 하얀 꿈같다 추억은 슬픔의 동그라미로 맴돌아 가고 마주보며 속삭이던 연인들은 빗물처럼 흘러가 버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가득찬 눈물 너머로 밀려오는 그리움을 돌아다 볼 뿐 어느 날 거울을 본 순간 하얀 꿈결같은 어린시절 골목길이 생각나 눈 감으면 헤어진 아픔보다 처음 만난 순간들이 잔잔한 물결처럼 내 마음을 간지럽히지. 살다가 지치면 창가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데 떠가는 하얀 구름은 날아가는 새들처럼 고향을 찾을수 있을까? 하얀 민들레처럼 영원히 지평선을 따라 떠돌아 다닐까?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저 푸른 하늘너머에는 먼저 가신 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이별의 그늘 그대를 잊고 사는게 익숙해진 나는 가끔 허전함이 밀려와 문득 기억 속에 살아나는 지난 이야기들과 눈뜬 사랑 때문에----. 새로운 만남을 위해 나는 덧없는 시간 속을 헤매 다녔지 하지만 한 번 어긋난 후 누구도 만날 수 없었던건 그대와 함께 나눈 사연이 생각나서 일거야. 그대와 헤어진 후 아주 먼 길을 걸어 왔지만 옆에 있는 듯 항상 함께 했나봐 나의 기억에서만 살아 있는 이별의 그늘 때문에----.
목련꽃 필 때면 기억을 그리워한다 기다리는 마음을 기억 한다 봄이 오면 신부처럼 오던 그 님은 봄이 가기 전에 꽃잎 하나 떨구고 미처 보듬기 전에 나목 하나 남긴 채 가버리고 기다리는 마음을 그리워 하다 다음에 오는 봄에는 또 내게 오겠지만 언제나 계절이 다 가도록 함께 할 수 있을까 누구를 위해 목숨을 버릴지라도 목련을 위해서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됐지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당신을 안으러 풀무덤가로 가요 봄바람이 살랑거리듯 내 시름을 어루만져 주고 당신과 함께 보낸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려주네요 우리 같이 노닐었던 꽃밭엔 그대 닮은 흰장미 꽃들이 나부대고 뜨거운 여름 보냈던 그 바닷가 흔들리는 파도는 왜 혼자 오느냐고 묻곤하네요 다정한 당신에게 안기기 위해 아직 남은 시간 어여쁜 흰장미로 꽃다발을 만들어요 마지막 봄이 오면 단 둘이서 흰장미 꽃다발에 묻혀 편안한 잠을 청해요
미안해요 미안(未安)의 미(未) 자는 처음엔 나뭇잎이 무성하다는 뜻이었다지 그러나 변해가는 세상이 가느다란 나뭇가지라는 뜻으로 바꾸어버리고 우리 사이도 무성했던 사랑의 잎에서 말라버린 나뭇가지로 변하고 환한 웃음과 울리던 심장소리 겨울의 대지처럼 파랗게 얼어버렸네 본래부터 내게는 행복이란 너무 큰 선물이었던가봐 너무 행복하면 불행이 시기와 질투를 한다 했던가 난 정말 사랑을 해서는 안되는 운명이었을까 이제는 헤어진 뒤 밀려오는 그리움을 견딜 수 없어 처음부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도망치듯 홀로 걸어가는게 나을 듯 해 이쪽에서 저쪽으로 사랑의 건널목을 다시는 건널 수 없어. 미안해요 내 사랑.
한계령 산에 서다 지치고 힘든 모습으로 한참을 걷다보니 눈물 젖은 계곡만이 내 발걸음을 멈춰 서게 하고 피곤한 내 발길 쉬게 할 곳 보이지 않는데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이 내 힘든 어깨를 더 무겁게 하네 인생을 고통의 바다라 하듯 한계가 있는 인생고개라서 한계령일까 떠도는 구름은 나를 굽어보고 그만 잊고 내려가라 재촉하지만 나는 한줄기 사람의 흔적으로 이 고개를 한 바퀴 휘돌다 내려가고 싶네.
기다림 설레임 살짝만 보여줘 그래야 설레임이 올거야 너무 많은 것을 드러내면 움켜쥔 세상이 너를 바보라 할거야 무지개는 너만을 반기지 않아 별 볼일 없는 세상의 웃음이 너가 아닌 너를 원할지도 몰라 그리고 너는 그래야만 찬란한 빛을 쫒을수 있지 빛에 길들여지지 않으려는 너의 천성은 그래서 바보라 부르는 거야 기다림은 설레임이라 하는데 그건 바로 너 바보같은 너만이 간직 할 수 있어
고독 고독은 외로움과 다르다 외로움은 떠밀려 오는것이고 고독은 내가 선택한 것이지 가는 세월을 홀로 보낼 작정을 한 누군가는 조그만 꽃잎 이슬을 보는것만으로도 혼자라는 유쾌함을 느낄수 있지 어두운 거리에 피어나는 가로등 불빛만 바라봐도 눈에는 이슬이 덧없이 떠나간 그리운 이들로 투영되고 빗방울 우산위에 떨어지면 밀려오는 고독으로 지나간 시절을 기다리지 가는 세월은 그렇게 고독과 함께 하는거야.
살아 생전 한번이라도 더 듣고 싶어 찿아 간 그의 음악실 수요일 비오는 그 날 2팀 밖에 없는 그 쓸쓸한 텅 빈 공간 그래도 30분간 열창을 하신 그 분의 성실함 눈물과 감동... 내 버킷 중 송창식씨의 공연 한번 보는 것으로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아~~ 내 소녀시대와 함께 했던 송창식! 지금도 눈물이 쭈르륵~~ 사랑합니다.
칠학년 솔로의 외로운삶에 많은 위로가 되어 주는 주옥 같은 아련한 추억의 영화 음악들... 그나마 이런 한줄기빛과 같은 음악들 덕에 버티는것 같은 가련한 내삶이 가엽다는 생각이 드네... 머리칼은 희긋해도 늘~젊게 살었었는데.. 3년전에 뇌생색으로 .. 휠체어 신세가 아닌것만으로도 큰행운 이랄까? 몸왼쪽에 약간의 장애는 생겼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걷기운동하며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