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 석민지 배우 : 조연지 + 앙상블 : 강현우, 김서영, 김소이, 나창주, 박성준, 이수연, 이승언, 이현준, 조은이 [가사] 이제야 관심이 생겼나? 잘 들어. 내가 알기론, 가월 작가가 말이야..... 어둠 속 나타난 유성처럼 어디서 왔는지 모를 그 작가 어느 날에 나타나 이 세상을 놀라게 할 세기의 작가 송가월 그림 한 장 한 장에 생명을 담은 예술가 그는 대체 누구일까 (누구일까) 커다란 캔버스에 마음을 담은 작가 과연 누구일까 (누구일까) 누구일까 그에 대해 밝혀진 건 별로 없어 외로웠던 어린 시절 상처받은 날들 어느 날에 찾아온 안타까운 사건 사고 이후 그림으로 (이후 그림으로) 세상을 걷는 그 사람 (세상을 걷는 그 사람) 세상을 담는 작가 작품 안에 그려지는 살아 숨쉬는 영혼 그의 그림은 무얼 말하는걸까 그의 그림 속 마음을 칠하는 (마음을 칠하는) 바로 그 손길 (그 손길) 이 세상에 살아갈 힘 다시 불어넣기 위해 작가가 된 사람 무얼 말하는 걸까 그의 그림 속
작곡: 홍여진 배우: 박성준 이봐요, 예술도 다 돈 벌자고 하는 짓 아닌가요? 아름다운 이 도시 끝내주는 이 전시 몰려드는 사람들 밀려드는 인터뷰 모두에게 칭송받는 작가 송가월 그럼 뭐해 돈이 안 돼 이게 최고인 요즘 세상 안 그래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명성 그건 도움이 안 돼 미래적인 감각과 순수예술 그걸 누가 사준대 결국엔 전부 다 돈 벌자고 하는 일 그런데 맙소사 무료 입장이라고? 끝내주는 봉사심 끝장나는 미술관 재정난을 떠올리면 머리가 아파 왜 이래 이거 봐 다 사실이잖아 예술은 도구일 뿐 낭만 따윈 버려 자 내 말 좀 들어봐 진실은 결국 다 돈 벌자고 하는 일 그게 세상의 법칙 이게 세상의 진리 다 사실이잖아 자 내 말 좀 들어봐 진실은 결국 다 돈 벌자고 하는 일 그게 네가 잊은 것 이 세상의 법칙 다 사실이잖아 자 네가 잊은 것이 세상의 법칙
작곡: 양혜민 배우: 조은이, 이수연 [가사] 야 서은아, 화영이 그림도 되게 잘 그린다. 와 정말? 너도 미대 준비해? 아 그냥.. 낙서야. 나의 열여덟 인생 이런 건 처음이라 실수도 많을 거야 서툴지도 몰라 그렇지만 포긴 안 해 이런 재미없는 인생 달콤한 첫사랑 정돈 꿈꿔볼 수 있잖아 너의 앞에만 서면 눈도 못 맞추면서 목소리도 떨고 말지만 이 맘은 진심인걸 들킬까 조마조마해 차라리 들켜버릴까 갑갑한 하루하루에 너의 편지만을 기다려 그러니 나를 봐줘 널 보고 있어 이런 간지러운 마음 심장이 두근 단 한 번 뿐인 순간 너무 소중해 너의 두 눈을 보고 내 눈을 봐줘 바로 설 그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테니 나 끝까지 지켜봐줘 널 좋아한다고 언젠간 (널 좋아한다고) 고백할 테니까 사실, 나도 미술하고 싶었는데.
작곡: 심예은 배우: 조은이 [가사]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걷고 있는 건 난데 이 앞에 뭐가 있는지 하나도 알 수가 없어 하루에도 수백번씩 멀리 도망쳐 버릴까 돌아오지 않을 길 내가 떠난 것은 숨이 턱 막혀와 짙은 안개로 가려져 한 치 앞조차 보이지 않고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아 이러다 길을 잃고 말아 나 점점 두려워 이 길의 끝에는 뭐가 있는 걸까 내 삶의 끝에는 뭐가 남는 걸까 부디 알려줬으면 해 잘하고 있는 걸까, 나 이게 맞는 걸까 누구라도 좋으니까 내게 단 한 마디라도 부디 알려줬으면 해 숨이 턱 막혀와 짙은 안개로 가려져 한 치 앞조차 보이지 않고 내 모습도 자꾸만 흐려져 차라리 길을 잃은 미아 나 사라지겠어 이렇게 사라져 버린대도 아무도 알지 못하겠지 내가 원하던 건
작곡: 석민지 배우: 조연지, 조은이 [가사] 이 그림이 뭐가 어쨌는데요. 정말 기억 안 나? 커다란 호숫가 나무 옆 벤치에 따스한 햇살과 마주앉아 오늘은 호수를 그려볼까 대문 앞 골목길 가로등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면 자전거 아저씨 웃으며 인사하네 하얀 종이 위에 수놓인 너의 푸른 어린 시절 노란 물감에 (저 멀리 오리배) 빨간 색연필 (해질녘 노을도) 여기 있어 너의 세상이 기억 나요, 내가 어릴 때 그렸던 그림들. 이 그림들이 왜 여기에 있어요? 왜겠어, 가월 작가가 너니까. 네? 네 손 끝에서 피어나는 작은 새싹 선을 따라 춤을 추는 나비들도 네가 그린 모든 것이 살아 숨쉬는 잘 봐! 바로 네 앞에 있잖아 세상 모든 걸 그릴래 꼬맹이 작가 이화영 이제 좀 알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 더는 도망치지 않아 평생 묻어둬야만 했었던 어쩌면 네 속에 있었던 색을 잃어버린 나의 세상이 다시 내 앞에 그려지고 있어 하얀 종이 위에 수놓인 푸르른 나의 세상 새까만 얼룩은 (다 지워버리고) 눈부신 내 꿈은 (조금 더 가까이) 여기 있어 나의 세상이 여기 있어 너의 세상이 여기 있어 우리의 세상이
작곡: 석민지 배우: 강현우, 김서영, 김소이, 나창주, 박성준, 이수연, 이승언, 이현준, 조연지, 조은이 [가사] 하루에도 몇 번이나 눈물처럼 고였다가 그냥 흘려보낸 꿈들 그만 지쳐버린 날 두 번 세 번 마주쳐도 바보처럼 주저하다 끝내 놓쳐버린 말들 삼켜버린 말들 그저 상상하던 꿈을 비바체 여기 만남의 도시에서 우리 잊었던 과거에게 손을 뻗어 그려봐요 잊었던 나의 꿈을 비바체 여기 우리가 만난 이곳 그리고 당신과 만난 우리 그곳이 어디라도 나만의 세상을 그려봐요 소중한 추억을 아껴온 사랑을 남몰래 간직해온 나의 꿈을 모두 느껴볼 수 있도록 비바체 그곳이 어디라도 비바체 당신이 누구라도 우리 세상을 그려봐요 이제 손을 뻗어요 비바체 그곳이 어디라도 비바체 당신이 누구라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이 세상을 칠해 봐요 하나의 색으로 당신의 색으로 세상을 그려봐요 비바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