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페인팅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대부분 3D로 사다가 작화 습관을 들이게 되면, 나중에 그림작가로 존재할 입지가 없어지는거 아닌가요? Ai페인팅에서 살아 남으려면 부득이 3D로 갖다 쓰더라도 투시 원근법에 숙달된 캐릭터를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원하는 손도 못 그려서 에이콘에서 사다가 작화를 하면 과연 그림 작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경험담이기도 하며 제일 상처받았던 말이 야한 걸 한번 그려서 X(구 트위터 시절)에 올려봤다가 리트윗으로 '이런걸로 돈 벌겠다니 성매매나 다를바 없다' '[성 상품화]로 추잡하게 돈버는 것들' '인권은 신경쓰지도 않고 그리냐 변태XX' '이런 작가놈들이 있으니 세상이 불건전한거다 전부 손모가지를 뽀개버려야지' 라며 야한 그림을 죄악시하는 사이버불링이었습니다. 못 그려서 욕먹는 것도 상관 없고 장르가 맞지 않아서 욕먹던 것도 상관 없었습니다. 그저 가상의 캐릭터에 도를 넘지 않을 정도의 에로 요소를 가미해서 그려봤을 뿐인데 그거 하나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을 작가라고 몇몇 단체들에게 찍힌 적이 있다 보니 그 이후로 야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무서워졌습니다... 결국엔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인스타도 픽시브도 모두 폐쇄한 뒤 새로이 3D 아트워크 위주로 작업물을 올리게 되었는데, 솔직히 2D를 그렸을 시절보다 팔로워 상승세가 80퍼센트 가량 하락한 정도로 성장이 느려졌더라구요. 야한 걸 그렸다고 사람의 본질 그 자체를 추악하다고 몰아세우는 사람들이 SNS에 상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야한 건 물론, 피부색이나 외모 의상 등을 가지고도 인권은 신경 쓰지 않는 인성이 파탄난 작가라고 낙인 찍히는 걸 두려워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