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보았는데 어찌 달을 사랑하겠습니까. 그 눈부신 빛을 한번 마주한 뒤로는, 어둠 속의 은은한 빛조차도 위안이 되지 않습니다. 별을 쫓다 지쳐 쓰러졌는데, 어찌 다시 그림자에 머물며 위안을 찾을수 있겠습니까. 제 마음은 이미 그 밝음 속에서 타버렸으니, 이제는 아무리 아름다운 달빛도 저를 위로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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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홍빛으로 물든 빨간 하늘이 저를 물들일때면 저는 겁이 났습니다. 저 아름답게 붉은 하늘이 너무 사랑스러웠지만서도, 저는 무서웠어요. 그 붉은 빛이 저를 녹여 영영 사라지게 할 것만 같아서. 푸른 하늘 은하수에 하얀 쪽배가 드리울 때면, 저는 슬퍼졌어요. 그 찬란한 하얀 빛이 은은하게 저를 비추고 있어, 밝게 떠오르기 전까지 저는 몰랐기에. 혼자만이 하는 사랑이 얼마나 아픈지 알아요. 그렇기에 저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은 나 가는 길을 그저 비춰주고 있을 뿐이니.
김필선 - 마마 (00:00) 마마 왜 내 심장은 가짜야? 나는 왜 찢겨도 붉은 피 하나 나지 않는 가짜야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겨울을 아냐고 마른 가지 같은 손가락이 왜 슬픈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마마 왜 내 목소린 차갑지나는 왜 녹슨 겨울을 노래하며 살아야 하는지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여름을 아냐고 살아있는 언어의 온도가 뜨거운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내게 심장을 주겠니? 네 언어를 느끼고 싶은데 네 눈에 흐르는 별들을 보며 예쁘다고 해주고 싶은데 나는 왜
김필선 - 연어 (03:16) 나는 널 사랑하고 있나 봐 어느 밤에 깨달은 거야 사랑이 처음은 아닌데 사랑이 물에 젖는 것이었으면 나를 외롭게 하고 힘들게 하는 너를 흐르기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오게 만들어 너의 속에 품은 사랑을 보여줘 햇살처럼 따스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너 자기야 너는 강을 거슬러 그저 나의 품에 안기기만 하면 돼 나는 네게 애틋하고 있나 봐 잠에 깨서 깨달은 거야 꿈속에서 떠나는 너를 붙잡을 수가 없었어 왠지 그때 나의 꿈이 물에 젖었었다면 아마도 나의 눈이 어항처럼 출렁댔겠지 너의 속에 품은 사랑을 보여줘 햇살처럼 따스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너 자기야 너는 강을 거슬러 그저 나의 품에 안기기만 하면 돼
김필선 - 봄날 (06:10) 조금만 잘해주면 사랑하는 나쁜 버릇 이제 정말 버릴 테니까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는 말아줘요 제게도 나름 이유가 있답니다 가끔 저는 제 이름과 사랑한다는 말을 잘 혼동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손 잡는 것 같아요 이름만 불러주면 얘기만 나눠주면 제 마음을 어루만진 줄 알고 따뜻한 착각을 해요 사랑해요 아껴줘요 저의 속을 알고 싶어해요 제가 바라는 것은 이것뿐이에요 대신에 굳센 겨울을 견뎌 눈사람 같은 사랑을 드려요 녹아버린 나를 마셔요 겨울을 마시는 착각을 드려요 낭만적인 게 저는 많이 있어요 사랑해요
김필선 -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08:53) 사람들은 내 몸에 낙서를 해 나도 시인의 공책으로 태어나 늠름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아무짝에 쓸모없는 달력 뒤편에 나는 내가 종이로 만든 것도 잊고 난로 가까이에서 춤춘다 Dance with me 자기야 이 춤이 마지막이라 하더라도 Dance with me 제발 팔랑팔랑 팔랑팔랑 너처럼 따뜻하게 살고 싶어서 그래도 좋았던 게 있었네 아무도 내게 슬픔이 담긴 글씨를 쓰지는 않았네 뜻 모를 번호들 알 수 없는 이름들 난 세상의 변두리를 모조리 끌어안았네 음 Dance with me 자기야 이 춤이 마지막이라 하더라도 Dance with me 제발 팔랑팔랑 팔랑팔랑 너처럼 따뜻하게 살고 싶어서
김필선 - 어떤종말 (12:05) 어떤 종말은 눈부셔 사랑이라 착각한대 너무 걱정하지 말아줘 내 두 눈까지 네 거니까 어떤 종말은 그렇게 갑자기 온대 아침에 그래도 떠나지 말아줘 창문에 커튼을 칠게 창문에 커튼을 칠게 사랑한다고 안 할게 농담하는 거 아닌데 넌 이미 내 안에 있는데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내가 널 왜 원하는지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네가 날 왜 원하는지 어떤 종말은 눈부셔 누구는 소원을 빈대 너무 걱정하지 말아줘 내 두 손까지 네 거니까 어떤 종말은 그렇게 갑자기 온대 신처럼 어때 다시는 사랑을 소원으로 빌지 않을 거지 묻는 것처럼 창문에 커튼을 쳐도 우리를 그렇게 벌준대 내 모든 걸 너에게 줘도 너는 안 믿는 것 같아 농담하는 거 아닌데 넌 이미 내 안에 있는데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내가 널 왜 원하는지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네가 날 왜 원하는지 그래 종말 너의 눈을 보고있으면 영원이라 착각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