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 흉내를 낸 관광호가 외부 도색까지 따라했군요. 신빙성있는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신칸센 외양을 흉내를 낸 관광호는 운행개시 얼마되지 않아 유선형 껍데기를 벗겼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신칸센을 어설프게 흉내낸 것에 대해 나라의 망신거리라면서 당장 바꾸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그러더라고요..0:45 의 남대문 도큐 호텔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일종의 열등감과 과시욕이 모티브로 작용한 사진구도라고 생각합니다. 고층건물을 보이도록 찍은 구도와 연출인데 당시 한국이 해외 각국 대사관마다 배포, 비치한 한국 홍보책자에도 유독 저런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저런 식으로 한국의 발전상이나 멋있는 구석만 골라서 자랑하려고 찍은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관광' 이란 단어가 당시에는 매우 사치스러운 의미 였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매일 죽어라 일해도 보릿고개 넘기기 힘든 시절, 서울의 부자들은 고급스러운 관광호를 타고 관광 다닌는 것이 농촌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주었습니다. 하여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던 시기인 1974년 관광호란 명칭을 새마을호로 바꾸게 됩니다. 참고로 당시에는 농번기에는 시골로 단체여행도 금지 시켰었습니다.
흥미롭고 진귀한 철도 변천사 잘보았읍니다. 상기 관광호 열차는 새마을호 열차의 전신으로 1969년 미국서 도입한 10대의 최신형 디젤 기관차 7000(G26CW)호대 중 1호, 2호, 3호 3대를 당시로는 빠른 여객전용 기관차로 만들기 위해 뭉퉁한 앞부분의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어설프지만 공기 역학적으로 공작창서 개조해 관광호에 충당시켰던 것입니다. 그후 7100, 7200호대 기관차가 등장했고 1986년 객차 전원 공급용 햎 발전기를 장착한 유선형 7000호대(총 15대 제작) 기관차가 탄생하면서 기존 7000호대는 6300대로 개명되어 여객수송을 담당하다 그후 퇴역, 폐기된 걸로 알고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