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님, 진심으로 드리는 이 글을 원후보님이 읽어보실 수 있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저는 원후보님을 오랜기간 진심으로 아끼고, 지난번 대선에서 귀한 일을 겸손히 잘 감당해주셨다고 믿으며, 원후보님의 명철함과 성실함을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실 혹은 그 어떤 분의 권유로 이번에 당대표로 나가셔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셔서 선뜻 나서게 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믿고 주님으로 따르는 장로교 통합측 크리스천으로서 진실되게 말씀과 기도를 통해 바르게 분별하신 후, 평안과 확신가운데 선택하신 길이 정말 맞으신지요? 지난, 1차 & 2차 합동 토론회에서 보여진 원후보님의 말과 표정과 모습은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나 설득력과 언변이 부족하였고, 마치 메티컬 관련 잘못된 약을 드신것이 아닌가로 사료될 정도로 매우 얼굴빛이 안 좋으시고 불안해 보이셨고, 과거 토의시에 늘 드러나셨던 총명함과 명철함과 탁월한 팩트로 답변을 주시던 모습은 대단히 흐릿해 지셨음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답답했습니다. 원후보님 안에 계신 주님이 정말 원하시는 길이었는가...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주님께서 원후보님을 도와주고 계시다는 영감을 전혀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의 토론안에 비쳐진 원후보님의 이상하리만큼 달라진 모습은, 이전까지 원후보님께서 도지사 및 장관등을 지내시며 완벽하지는 않으셨지만, 정말 훌륭하리만큼 쌓아오셨던 여러 공로와 성과와 나아가 온건하고 인내하는 넓은 성품의 좋은 기억들까지도, 희미하게 사라지게 만들만큼 매우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었음을 겸허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별히, 1차 토론회에서 언급된 2005년에 원후보님께서 법안 발의에 참여하셨고 지금도 실효중인 '외국인 투표권' (2023년 기준, 외국인 투표권자 무려 16만명중 중국인 투표권자 13만명) 관련 질문을 받으셨을 때, 외국인 영주권자에게 지방선거권을 주게 된 계기가 되었던 법안을 발의하신 기억조차 못 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지지자들이 매우 당황스러움을 표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이유인 즉, 당시 2005년은 노무현 전대통령 집권 시기였고, (지금 더불어 민주당이 외국인들의 투표권을 철저히 지지하고 사수하고 있기에) 십중팔구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배후의 의도를 가지고 발의했던 법안이 아니었겠는가 라고 많은 우파 지지자들이 지금도 생각하고 있었을 터인데, 그 법안 발의가 당시 우파 정당의 최고위원이셨던 우리가 믿고 있던 원후보님께서 하신 것이었다는 지적이 정말 사실이라면, 그것은 너무나 근시안적 파퓰리즘 내지는 당과 정부와 나라의 미래를 볼 때 다소 성급한 판단이 아니셨는가 라는 생각이 지지자들의 마음에 조차 강하게 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지지도 실은 그러했습니다). 또한, 2차 토론회에서는 독실한 기독교인(장로교 통합)이시고, 예수님의 삶의 궤적을 따르는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 1차 토론회와는 다르게 갑자기 한후보님의 페이스에 말려서 오히려 한후보님보다 더욱 약한 근거와 설득력으로 과거 정동영 의원의 네거티브를 위한 네거티브 전략을 보는 것 같아 너무나 실망스런 마음마저 들었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무적 배후나 당대표 당락의 결과를 떠나, 무엇보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사랑하시는 분이시라면,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시며,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겸손하고 온유하며 의도를 가진 공격성 질문이 아닌 현 정부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충정의 질문들과 답변들로 예수님의 성품을 드러내주셨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라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성지 순례'를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대국민 보는 앞에 신앙고백처럼 꺼내셔서, 그 상황과 때가 적절하지 못함에, 원후보님을 위하고 예수님의 영광을 사모하기에, 더더욱 마음이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들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지금도 한후보님의 잘못됨을 지적하는 글들을 올리고 계신데, 그것의 옳고그름을 떠나, 국민들은 심지어 원후보님을 지지하던 저와 같은 사람들조차도 더 실망하고 더 멀어지게 되고 그리고 더 예수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비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원후보님, 그간 여러 얼굴을 가져야만 살아남는 정치인들과의 관계들로 인하여 얼마나 지치고 힘드셨습니까! 그래서 '성지 순례'라는 이야기도 적절치 않은 타이밍에 나오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후보님, 타 후보와 경쟁하거나 겨냥하려하지 마시고, 수고 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께 나아가셔서, 그 분으로부터 다시한번 새로운 위로와 재충전과 새힘과 새롭게 분별함과 새로운 지표를 받으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혹 당대표가 되지 못하시더라도, 원후보님이 실패한 것이 결코 아님을 알아주십시오. 오히려, 결과가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원후보님께 맡기시기 원하지 않으셨던 일이었을 가능성이 더 클 것입니다. 저는 원후보님의 강점과 은사는 탁월한 지식 저장력과, 어떤 분야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마지막 때 예수님의 말씀의 가치를 잘 견지하고, 그 분의 복음을 더 잘 전하여 열방과 땅끝으로 생명을 전달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강점과 은사에 맞게 맡겨주시는 분야에서, (혼자 앞서지 마시고) 겸손하고 온유하신 예수님과 함께 멍에를 메시고, 그 분께 한 걸음씩 여쭈어 보고 동행하고 순종하면서, 그 분의 영광을 불신 세상에서도 드러낼 수 있는 원후보님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니 힘내십시오. 우리가 회개하고 주님과 믿음으로 연합될 때, 우리가 주님의 편에 설 때, 주님은 다시금 우리의 편이 되어주시고, 우리를 의로운 오른 손으로 붙드시며, 우리를 회복시키사 영광스럽게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