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smom1937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손이 많이 가고 나를 가꾸고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 즉 목표를 세울시간 조차 없어요. 근데 홍쓴부부님네 아기도 되게 어리거든요. 일하랴 육아하랴 바쁜 와이프한테 올해 목표가 뭐냐고 물어보는것 자체가 버겁고 지치거나 또는 자칫 예민하게 받아들일수도 있는 질문이거든요. 물론 홍쓴부부님 자체가 유쾌하고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는 사람들이라서 서로 웃고 농담하며 슬기롭게 넘기겠지만 사실 저는 애를 넷 낳은 주부로써 (4년전까지 직장다니고 코로나이후로 주부가 되었어요) 남편이 옆에서 아무리 도와준다고 한들 출산후 1-2년 머리 엄청나게 빠지고 이도 흔들리고 바람들어갔을땐 정말 무릎이 여름에도 시린 것처럼 추웠던 경험을 하고 나서는 몸 회복 하고 육아하는데 정신없이 흘러갔고 애들 학교들어가자 저도 취업을 다시 하면서 학교시간과 일을 병행하고 (큰애 만 15, 둘째 14, 셋째 12 막내 3살입니다) 저희 친정엄마 친정아부지까지 애들 돌봐주시고 이제 큰애가 고등학생 되면서부터 숨통이 약간 트기 시작했거든요. 그걸 옆에서 본 남편은 제게 애들 5살 미만때 너 올해 목표가 뭐야 라고 물어본적 없습니다 저도 남편에게 목표가 뭐냐고 물어본적 없어요. 우리 둘다 직장에서 짤리지않기만을 바랬지 버티고 있는 이 순간을 으쌰으쌰 해주었어요. 출산하면 호르몬이 심하게 업앤다운 됩니다(개인차 있습니다) 그걸 남편이 알아주는게 되게 중요해요. 목표가 뭐냐고 묻는것 자체가 호르몬이 심하게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자칫 너 지금 이렇게 살아도 되겠니? 라고 들릴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긴 댓글일뿐 홍쓴부부님은 잘해나가고 있는거 알고있고 이쁜 부부예요.
@@moraiwilliamball9974 ㅠㅠ 진짜 위대하세요! 전 아들셋 막내 4살 엄마인데, 얼마 전 남편이 앞으로 계획이 뭐야? 라고 물어봤는데 제가 예민하게 발끈해서 다퉜었거든요 ㅎ 남편이 그냥 물어본 질문에 왜 그리 예민하냐고 했는데 저도 그게 크게 잘못된 질문은 아니었는데 왜 발끈했지란 생각을 했었거든요..저만 그런건줄 알았는데 제가 이상한건 줄 알았는데 공감을 얻은것 같아 반가워 여쭤보았습니다! 그 질문 자체가 버겁고 부담으로 다가왔던거 같아요! 전 전업주부였지만 결혼하고 거진 10년은 애 키우느라 저 나름대로 정신없고 몸도 아팠고 바쁘게 살았던거 같은데 그 질문은 마치 너 생각은 하고 사니 라는 말로 들렸던거 같아요ㅠㅠ 암튼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하루하루가 힘드실텐데 힘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