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우리나라도 남편, 남자들이 굽는다라는 문화는 없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음식을 포함 집안 가사는 전부 아내몫이라는 문화가 워낙 지배적이라 밥상에 편하게 앉아 밥 한끼를 온전히 먹는 일도 쉽지 않았지요. 밥 먹는 중에서 남편, 시어른들 심지어 애들 물시중까지 드느라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 하다 보면 밥상에 가장 오래 남아 밥을 먹고 뒷처리를 하는 게 일상이였으니까요. 근데 90년대 중반쯤?? 어느샌가 외식을 하러 나가면 고기를 남편들이 굽고 집에서처럼 가만히 앉아 있는 남편들이 보이면 같은 남자들끼리도 면박을 주더라고요. 집밖에 나와서 만큼은 여자들이 이러거 하게 두는 거 아니고 남자들이 해야하는거라고요. 어쩌다 외식하는 날은 무수리 아니고 마님으로 대우하겠다는 일종에 그런 문화가 생긴거 같아요. 90년대쯤 되면 외식문화도 발달하게 되니 생긴 변화 아니였을까 생각돼요. ㅎ
영상에서 아빠는 두 자녀와 손을 잡고 나무그늘 아래 천천히 걷습니다. 엄마는 앞에서 뒤에서 자리를 옮겨가 남편과 애들이 나란히 걷는 모습을 영상에 담습니다. "지금 기분 좋아.."라는 아이목소리도 들려옵니다. 복잡한 세상얘기에서 벗어나 잠시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행복을 지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