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과 더불어 애증의 한국 영화...;;; 둘 다 황금종려상과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각자 <기생충>은 미국의 아카데미를, <피에타>는 유럽의 시상식을 석권한 영화죠. 현대 자본주의의 위선과 잔인함을 폭로한 영화. 그런데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가 그러했듯, 이젠 볼드모트이자 몰락한 명장이 다 된 사람. (두 분 다 성폭행 논란이 있었고 최근 작들 보면...한숨이 절로 나오는 망작들...) 다만, 이 영화는 <기생충>과의 대비는 이 영화가 종교를 은유하면서 종교의 반대적인 면모가 등장한다는 것이죠.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상을 끌어안고 우는 조각상처럼 영화 상에서 남자가 저지른 악행에 대한 복수이자 돈만을 추구하는 세상에 대한 절규로 목숨을 끊은 여성의 뒤를 이어 참회의 의미로 마지막으로 피해자가 원한 죽음을 자신이 재현한 인간상을 보여주죠. 예수가 마리아의 행보를, 마리아가 예수의 길을 걸어가지만 돈에 대한 논리와 이론이 가득한 현 시대에서 복수와 폭력으로 스스로를 참회하고 심판... 매우 잔인하고 불편하지만, <사울의 아들>이 나치의 홀로코스트 만행을 고발하며 피해자가 악행을 저지른 불편한 현실을 꼬집었듯이, 이 영화는 야생적 리얼리즘(김기덕을 상징하는 단어)으로 현 시대 돈으로 움직이고, 현대 사회의 돈과 능력주의로 심판하는 가치를 아주 박살을 내서 결말마냥 핏줄을 그으며 맺는 영화... <기생충>은 선과 단서들을 추적하며 구조의 허술함과 폭력을 논리적으로 꼬집었담, 이 영화는 감정으로 돈의 구조 논리를 송두리채 흔들어 박살내는 영화. <귀향>, <피아니스트>의 근대의 폭력을 고발하는 영화와 <피에타>처럼 현대사회 고발 영화들은 언제나 불편....;;; +어떤 분이 <기생충>의 봉준호가 <천국과 지옥>의 구로사와 아키라와 공통점이 있다는데, 맞음. 두 사람 각자 아키라는 존 포드를, 봉준호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향을 받았고 외국 문화의 영향을 각 국의 영화로 재현한 블록버스터 명장이고(외국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은 사람들), 김기덕이랑 로만 폴란스키는 폭력의 미학과 쇼트 순간의 예술들로 극찬을 받은 사람들. (김기덕 영화의 순간 장면들을 보면 르네상스 그림들 마냥 아름다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