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음악 너의 손끝까지 존경했었다는 한 사람 이름마저 지워져 버린 채로 너의 욕망 속에 영원히 희생돼버린 사람 너의 더러운 거짓말로 지옥 같은 새벽의 시간 그 어둠 속에서 얼마나 떨었을까 음악적 영감이라는 말 너의 탐욕의 제물 되어 그 어둠 속에서 곡을 써내려 얼마나 울었을까 (J)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아무것도. S 보고싶었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길로 네가 걸어 들어가는 순간을 매일 밤 너를 죽이고 또 죽여도 돌아오지 못하는 이름 없는 사람 나의 하나뿐인 사람
J]그만해. 친구? 그런 말 따위에 이제 속지 않아. [J] 베토벤이 모차르트를 바라봤던 눈길 모차르트는 그걸 아마 알고 있었을거야 아무렇지 않게 곡을 써내려갔던 천재 모차르트는 베토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픈 심장을 누르고 피를 토하며 곡을 써내는 모습을 J]우리 얘기같지 않아? 넌 하루에도 몇곡씩 써내려가는데, 난 네 옆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어. 네 들러리처럼. S]그렇게 말하면 마음이 편해?! [J] 한순간만 너처럼 되고 싶어 한마디만 너처럼 쓰고 싶어 좋은 음악 아름다운 선율 처음으로 받았던 큰 관심은 내 음악이 아닌 그저 훔친 음악 아무리 애를 써봐도 아픈 심장을 누르고 피를 토해도 가질 수 없던 음악 넌 언제나 여유롭고 난 언제나 불안했어 날 숨막히게 했던 너의 모든 것들 난 괴물이 되어갔고 너의 옆에서 변해갔어 지옥이라는 문을 스스로 만든거야 J]가. 넌 더이상 내 음악적 영감이 될 수 없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