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 기록할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남기자는 의미에서 조금 무거운 내용일지라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달파도 어찌 됐건 파리에 존재하며 살아간다는 점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 각자의 꿈을 안고 노력하는 전 세계의 모든 멋쟁이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 Force à vous ! 💪🏻
2012-15 파리에서 살다 왔는데 파리 영상 맴 아파서 잘 못봐요. 힘들지만 돌아보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수있게 해준 시기거든요. 8구 몽소 공원앞에서 작은 아파트 구해서 살았는데 정말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느려 터지고 비싸고. 근데 와서는 그 어떤 편안함보다 편리함보다 더 좋았던 시기. 저도 매일 지하철 타고 자전거타고 bois de Vincennes까지 가서 하염없이 걷던 생각. 집에서 쭉 내려와서 라파옛 지나 마들렌지나 센느강가까지 내려와 걷다 방돔으로 들어가서 걷고. 정말 정말 답답했지만 행복했던 나의 추억. 그 오페라 근처의 한인마트는 잘 있으련지. 일했던 몽태뉴가 근처의 수도원은 잘 있는지. 아련해서 파리는 못돌아 가겠더군요. 많이 즐기시고 많이 고민도 하시고 많이 이루시고 오시길 바래요. 행복한 시간 많이 부럽네요.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아직 파리에 남아 살고 있는 상태지만, 아련해서 파리에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을 왠지 알 것 같아요. 파리에서 산다는 건 힘든 만큼 그 힘듦을 잊을 수 있는 좋은 것들이 늘상 함께하는 기분이에요. 어느 날 미친듯이 권태롭다가도 해질녘 센 강 산책 나가면 싹 잊히기도 하고... 신기한 게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기억일수록 오히려 피하게 되더라구요. 어쩌면 그 때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던 감정들의 기억이라 그런 걸까요?ㅎㅎ 오페라 근처의 한인마트는 아직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데다가, 만약 언젠가 파리에 다시 돌아오신다 한들 걸으셨던 그 거리, 일하셨던 그 거리, 그리고 그때 느끼셨던 감정과 생각은 고스란히 파리가 아직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따듯한 말씀 남겨주신 대로, 제 영상의 제목처럼 어쩌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 영상에 흘러들어오신 분들의 몫만큼 많이 즐기고, 고민하고, 원하는 바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사서 고생하다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예전 파리에서의, 좋고 아련한 시절의 추억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파리가 아니더라도 늘 어디에 계시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