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나리 너무 이른 사랑은 희나리처럼 타오르지 못하고 너무 이른 사랑의 표현은 도사리처럼 익지 못하지요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나의 마음은 거지주머니에 불과할 뿐인데 나의 바람은 그저 당신과 한솔이 되어 살아가다가 병이들어 이별이 온다해도 당신을 희아리처럼 가루가 되도록 사랑하는 것입니다.
눈동자(이승재) 그대 싱그러운 눈동자를 보고픈대 이제는 가슴속으로만 떠올릴 수밖에 없는 그대 눈동자 고목의 나이테처럼 흐리멍텅해진 내가 그토록 다시 보고픈 건 자욱한 안개 속 그날 아무 말도 없이 멀어져간 그날이 기억이라고는 이슬과도 같았던 그대 눈동자 하나 밀려드는 밤이오면 뜨거웠던 그대 눈동자만이 애타게 그리워지고
능소화(凌霄花)서정아 뜨거운 사랑으로 한여름 피어오르는 그리운 기다림의 꽃이여 옛적 야곱의 씨름처럼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여 무엇을 위하여 하늘을 위배하며 담쟁이덩굴 되어 하늘 향해 오르시나요 돌아올 수 없는 하늘가 어딘가에 있을 님 찾아 하염없는 여행을 떠나시는 건가요 가시다가 스치는 바람에 슬픈 설레임의 꽃송이 떨구시네요 그 아픈 흔적위에 다시 꽃송이 피어오르면 마침내 그 님 만날 수 있겠지요
애심 떨어질 꽃이니 더 애처럽고 헤어질 사랑이니 더 정이깊지 보석은 흔한게 아니어서 가까이 하기 어렵고 박제되어 있는 원앙은 따스함이 없어 오늘 볼 수 없는 영영 가버린 당신이기에 내 사랑은 더 깊어만 가고 우리 사랑이 보석이 아니어도 원앙이 아니어도 좋으니 뒹구는 돌처럼 그저 내 곁에만 있어줘요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송미순 시인의 "대청호의 벚꽃"을 낭송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으니, 대청호의 아름다운 벚꽃을 보는 것 같아요. 봄의 아름다움과 벚꽃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내어, 듣는 이에게 평화와 행복을 지켜주고 감성채움 낭송은 시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감동시킵니다. 이설영 작가의 영상도 참 마음에 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