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내맘에 들어오면 우린 약속했어요 세월의 강물따라 오래오래 함께 걷자고 어느날, 그대는 아이처럼 뛰어가 버리고 나비따라 날아 갔지요 시간이 흘러도 나는 당신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어요 우연이 스치듯 내 곁을 지나가면 내 맘에 느껴질 거예요 돌아서서 모른척 나를 지나친다 해도 그대 있는 곳으로 뛰어 갈거예요 훨 훨 날아 갈거예요 내 향기를 기억하는 그대는 무지개 되어 내 맘에 들어오겠지요
숨어 우는 바람소리 갈대숲에는 숨어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 잊어야 하기에 숨어 있는가 봐 바람이 불어 갈대숲을 헤적일 때면 둘이서 걷던 그리움이 바람소리 되어 들려오고 그 님 목소리인 듯 바람이 스치면 나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 떨구어지고 쓸쓸한 갈대숲은 우는 바람을 숨겨버리네
사랑이 지나가면 두근거리기는 하지만 마음은 아프지 않다고 한다 기억은 나지만 그 사람을 모른다고 한다 마음과 생각이 따로 노니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대를 모르는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모르겠다 하는 것이 더 정확한것같다 나를 알아봐주기 바라면서 나는 그대를 알지 못하면 좋겠다한다 사랑이 지나간 그날 목이 메이고 눈물이 흘러와 더 이상 그대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대도 그대가 신경쓰이는 것은 허탈한 그대의 얼굴 때문일까 기억 못한 척 하는 나 때문일까
유리창엔 비 낮부터 내린비는 내 기억속에 그친적이 없어 비 내린후 유리창에 흩어진 이슬들은 떠오는 기억들이 스며들때 다시 어두운 비가 되어 내리지 밤이되면 잊혀졌던 슬픔들이 하나 둘 그 이슬을 타고 내리다 어느덧 젖은 우산을 펼수 없게 해 내 몸을 적시는 슬픈 이야기들이 아주많은 시간을 헤매이게 만들기 때문이지. 낮부터 내린비는 언제까지나 멈춘적이 없어--------.
술에 취한 니 목소리 문득 생각났다던 그 말 슬픈 예감 가누면서 네게로 달려갔던 날 그 밤 희미한 두 눈으로 날 반기며 넌 말했지 헤어진 그를 위해선 남아있는 니 삶도 버릴 수 있다고 며칠 사이 야윈 널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지막까지도 하지 못한 말 혼자서 되뇌였었지 사랑한다는 마음으로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있어 나를 봐 이렇게 곁에 있어도 널 갖진 못하잖아 눈물 섞인 니 목소리 내가 필요하다던 그 말 그것으로 족한 거지 나 하나 힘이 된다면 네게 붉어진 두 눈으로 나를 보며 넌 물었지 사랑의 다른 이름은 아픔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며칠 사이 야윈 널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지막까지도 하지 못한 말 혼자서 되뇌였었지 사랑한다는 마음으로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있어 나를 봐 이렇게 곁에 있어도 널 갖진 못하잖아
가질 수 없는 너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그 사람을 가질 수 없어 곁에 있어도 표현을 하지 않는 다면---. 헤어짐의 슬픈예감은 언제나 이루어지지 용기가 없어 술취한 목소리로라도 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보고 싶어 달려가도 사랑한다는 말없이 돌아선다면 그 사람은 결국 다른사람에게로 가버리고 나는 그저 스스로를 달래려고 혼자말로 되뇌일뿐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아득히 먼 곳 황금빛 저녁노을 내리는 곳은 사랑이 애처로이 떠난 자리지 노을은 항상 아쉬움을 두고 스러지기 때문이야 나를 떠난 님은 호숫가 푸른숲속 아늑한 곳에 잠들어 있는데 찬 바람 비껴불어 이르는 곳에 있는 나는 오늘밤도 그리운 님 생각에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지. 어쩌다 생각이 나 내 님 만나러 가는길은 먹구름 흐트러져 휘도는 거리 허전한 내마음에 눈물 적시는 아득히 먼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