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홑치마 같은 풋잠에 기대었는데 치자향이 水路를 따라 왔네 그는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무덤가 술패랭이 분홍색처럼 저녁의 입구를 휘파람으로 막아 주네 결코 눈뜨지 말라 밝음과 어둠이 뒤섞이는 이 숲은 나비떼 가득 찬 옛날의 나비 날개 무늬 따라가네 눈뜨면 여느 나비와 다름없게 그는 소리 내지 않고도 운다네 그가 내 얼굴을 만질 때
몸뚱이를 벗고서 가시밭을 뛰놀래 순간이여 멈춰라 넌 아름다워 너무나 절정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기쁨은 나의 것 나만의 것 Ich bin ein Dichter 타는 갈증에 괴테의 시로 목을 적셨네 레이디 맥베스 그녀를 경배해 이 브론테 에밀리가 몰아쳐 그래 난 브론테 태초의 천둥소리 알겠니 난 초월자 Von meiner zeit 쏟아지는 비가 할퀼 때 고통이라는 감각 달콤해 낡은 껍데기를 태워 줘 소중하게 망쳐 줘 나를 위한 십자가 어서 나를 매달아 앞서 가는 난 초월자 세상은 날 감당 못 해
선희 - 그렇다면 내 이걸 보여주지 젊은 남원 - 그게 뭔데요? 선희 - 응~ 우리 칠순잔치 동영상 늙은 남원 - 추남원이 옳시다 나이 먹은 게 자랑은 아니에요 자랑은 아니지만서도 오늘 내가 칠순이야 내 칠순을 맞아서 우리 선희가 나 미러볼 달아줬어. 고맙잖아? 그래 내 선희한테 한마디 하겠습니다 징하게 오래도 살았다 칠십 먹도록 해로(偕老) 했으니 이왕 이렇게 된 거 백 살까지 살아보자 선희 - 아이고 백 살은 늙은 남원 - 선희야 선희 - 왜 늙은 남원 - 내 선희야 선희 - 아 왜 불러 늙은 남원 - 남은 삼십 년도 아끼며 살자 선희 - 아이구 참 늙은 남원 - 내 선희야 백 살까지 살아보자 선희 - 아이구 됐어. 술 인자 술 고만 마셔 늙은 남원 - 음~ 날 구속하지 마 백 살까지 살아보자 선희 - 백 살은 이 양반이 정말 미쳤나 봐! 늙은 남원 - 그래, 나 선희한테 미쳤어. 백 살까.. 젊은 남원 - 으악! 말도 안 돼 이게 저라고요? 선희 - 그래 이거봐 이거봐 아주 똑같이 생겼잖어 그 이걸 왜 끊어 이 뒤가 하이라이트야 늙은 남원 - 지 살아보자 우우와 호우! 아 백 살까지 사는 거야 살아보자 백 살 이백 살 삼백 살 장수만만세 선희랑 나랑 우리 둘이 오래오래 살아보자 선희랑 나랑 우리 둘이 오래오래 살아보자 우우하 선희 - 에휴 세상에 아주 엔딩 요정이야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