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올려주시는 영상들 잘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올려주신 백설희 선생의 '물새 우는 강 언덕' 관련해서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ru-vid.com/video/%D0%B2%D0%B8%D0%B4%D0%B5%D0%BE-LGDUPonTlZ4.html 1960년에 일본에서 나온 소노시트(ソノシート)인데, 5분 1초 경에 "그 무렵 몰래 조선에서 불리던 일본조 유행가"라고 나오는 노래가 '물새 우는 강 언덕'인 줄 알았는데, 다시 들어보니 가사도 '~언덕 위에 그대와 둘이서'라서 뭔가 미묘하게 다른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떤 가수의 음원인지 알 수가 있을까요? 항상 유익한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자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소노시트가 많이 활용되었던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건 처음 들어 봅니다. 게다가 이향란의 목소리라니요. ^^ 노래는 <물새 우는 강언덕>은 물론 아니고, 권혜경 선생의 1957년 곡 <행복의 문>입니다. 큰 히트작은 아니지만, 박춘석 선생의 멜로디가(작사도 박춘석) 괜찮은 작품입니다.
@@songcing 와 정말 감사합니다!! 가사를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와서 한참을 헤맸는데, 역시 대단하십니다..!! 이 자료가 여러모로 흥미로운 게, '행복의 문' 앞부분에 나오는 남인수 선생의 '가거라 삼팔선'은 레코드를 못 구했는지 재일조선인 한 명을 불러다가 녹음했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전체 내용 자체도 50년 후(2010) '완전히 할머니가 된(すっかりお婆さんになった)' 이향란이 50년 전(1960년)의 일본과 조선의 불행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인데, '도라지'와 '아리랑', '가거라 삼팔선'과 '행복의 문'이 사용된 게 인상적이네요. (그러고보니 이향란 선생은 2014년까지 생존해 계셨네요 ㄷㄷ)
<그대 그립다>는 노래책에만 박병훈 작사로 되어있고, 음반에는 콜롬비아 레코드사 문예부 작사로 기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30년대에 나온 재즈송은 번안곡들을 주로 지칭할때 쓰는 곡종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박병훈씨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작사가로는 만요 한편이 남아있는데 이애리수와 외삼촌 전경희씨가 같이 듀엣으로 부른 1935년 작, 콜럼비아 레코드사 발표 <모보모가>라는 작곡 미상의 노래가 지금도 음반과 음원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대 그립다> 음반에도 작자 표기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보모가> 음반 역시 작자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그대 그립다>와 마찬가지로 노래책에 박병훈 작사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작곡자는 마스다 타로카자라는 일본인으로 확인됩니다. <모보모가> 음반은 1931년 빅타레코드에서 발매되었는데, 당시 음반에는 대개 작자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 궁금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도 작자를 찾아야 할 곡들이 많이 있지요.
잘 들었습니다. 아리랑 다음으로 중요한 민요가 도라지인데... 아리랑 비해 관심이 너무 적어 안타깝습니다. 그 당시 신나라에는 학문적으로 연구할 인력이 없습니다. 최승이 유성기음반만 살펴보았더라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나라에서 최승이 음반 한장 구했는데 최승이를 모르니까 이게 최승희가 아닌가 싶어 소리공학자에게 부탁읗 했는데 이런 실수를 했는가 싶습니다.
이게 궁초댕기 원곡이었군요. 정말 귀한 자료네요. 원곡을 재해석하여 내놓은 김옥심 명창님의 궁초댕기로 인해 이 노래가 민요로 자리 잡은 것 같군요. 여기에 적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원곡과 비교해보니 김옥심 명창님의 음악성이 얼마나 뛰어나고 위대한지 알 수 있네요. 김옥심 명창님의 정선아리랑도 원래는 좀 투박한 느낌의 강원도 민요를 김옥심 명창님이 경기민요 풍으로 재해석하여 부른 것이라고 하더군요. 김옥심 명창님의 정선아리랑은 가히 하늘이 내린 소리라고 밖에 표현 할 길이 없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소리이지요.
이 노래에 대한 작사가 백남석 설에 대해서는 원래 현제명 작사로 3절까지 나온 가사를 백남석 교수가 개작 및 개사를 해서 2절로 줄이고, 일부 가사를 다르게 해서 광복 이후부터 그 가사로 불려져 왔기 때문에 그 설이 나온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는 현제명 작사로 바로 잡은지가 얼마 안됩니다. 그리고 원 가사가 아닌 백남석 선생이 개작 및 개사한 손질된 2절로 구성된 가사로 불려져 왔기 때문에 원 가사는 솔직히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또한 이 곡의 작곡가 자필 악보에는 현제명 작사로 나오지만, 광복 이후에 나오는 악보들는 백남석 작사로 나오고, 원 가사가 아닌 백남석 작사로 된 손질된 가사로 시중에 나와있습니다. 아마도 백남석 작사 설은 가사가 3절에서, 2절로 줄어들고, 일부 가사도 고쳐졌는데, 그 과정을 백남석 교수가 했다고 알려지면서 나오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백남석 선생의 작사 지분(?)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가사 전체의 틀을 만든 건 아니라, 작사자로 표기하는 것이 온당할까 싶긴 합니다. 애매한 문제이긴 하네요. ^^ 백남석 선생 타계 연도를 잘 모르겠지만, 아버님이 1860년생으로 알려져 있고 그 장남이시라 하니, 타계 시점이 1962년 이전일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저작권 문제가 없어 그나마 덜 복잡하긴 하네요.
감사합니다. 아주 좋은 노래이고 사연도 깊은 노래 명창으로 잘 듣습니다. 역시 이인권 선생은 노래의 대가이십니다~. 다만 표기에서 한 군데, 손노현(손노원)은 손로현(손로원) 으로 표기하는 게 맞겠지요~ 백로 로 자이니까요~魯 자 등이 아니라~. 명곡 들려주심에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예전 노래에 대한 정보 잘 들었습니다.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1)지금 들려 주시는 노래는 대부분 SP로 제작된 것인지요? 2)SP라면 디스크 한 장에 몇 곡 정도 들어 있는지요? 3)LP를 여러장 갖고 있지만, SP는 외국 가수의 것만 있어서 우리나라 예전 가수들은 SP없이 LP로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그것도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요? 저의 아버님이 특별히 남인수의 노래를 좋아하시고 직접 부르기도 하셔서 더욱 반갑고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자주 들러서 선생님의 음악 이야기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 방송 녹음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SP음반에서 딴 소리입니다. 2) 한국에서 주로 유통된 SP음반은 직경 10인치인데, 거의 대부분 앞뒤로 각 한 곡이 들어갑니다. 면당 녹음 시간은 대략 3분~3분 30초 정도입니다. 민요나 동요 가운데 짧은 경우라면 가끔 두 곡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3) 한국어 SP음반이 처음 발매된 때는 1907년인데, 1945년 이전에는 미국이나 일본 음반회사에서 제작을 했습니다. 녹음은 서울에서 가능했지만, 프레스 공정은 전부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국산' SP음반은 해방 후 1947년부터 발매되기 시작했고, 대략 1964년까지 만들어졌습니다. 1958년부터 국산 LP음반 제작이 시작되었으므로, 몇 년 동안은 SP와 LP가 공존했던 셈입니다. 옛 유행가 좋아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남인수 팬이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
잘 듣습니다. 목소리는 젊으신데 옛노래를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그저 감탄입니다. 요즘 들어보면 옛노래가 모두 SP라서 잡음도 많고 옛 한글언어라 이해하는데 조금 어렵군요. 기회가 되신다면 이 두가지 부분을 말끔하게 하여 들려주실순 없는지요? 오늘도 감사히 잘 듣고 갑니다.
잘 듣습니다. 목소리는 젊으신데 옛노래를 어지 그리 잘 아시는지? 그저 감탄입니다. 요즘 들어보면 옛노래가 모두 SP라서 잡음도 많고 옛 한글언어라 이해하는데 조금 어렵군요. 기회가 되신다면 이 두가지 부분을 말끔하게 하여 들려주실순 없는지요? 오늘도 감사히 잘 듣고 갑니다.
엄마.아버지 누나 형.동생 과 어두컴컴한 방안에 누워 트렌지스타 머리맡에 두고 이노래를 듣던 그 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였습니다.마루 천장엔 제비가 제잘되고 앞마당엔 봉숭아 꽃이 피여 있으면 여름비가 부술부술 내리고는 했었죠.50년대 후반기 최고 인기가수 그 땐 거리 골목 골목에서 권혜경여사 노래소리가 들렸죠.그 때가 그립습니다.맑은하늘 하얀구름 친절한 이웃주민들. 밤에 달을 쳐다보며 토끼가 방아 찌는걸 보려고 친구들 모아서 눈을 크게 떴었죠
암로의 작사 작곡은 영화 암로의 제작, 감독, 출연까지 한 저의 외할아버지인 본명 강윤희(호 강호, 江湖)가 만들었습니다. 제가 굳이 여기에 밝힐 필요가 없긴 합니다. 월북한 외할배가 북에서 저술한 책도 다수이고, 영화 등 예술 관련 잡지 인터뷰 등 많으니 어딘가 밝혀져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