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4일 (일) 저녁 조혜진 소프라노 독창회 대단한 독창회 였다. 2021년 조혜진 님은 연세대 금호아트홀에서 전곡 오페라 아리아 + 앵콜마저 엄청난 아리아로 금호아트홀을 날려버렸다... 2022년 조혜진 님은 반대로 아름다운 독일 가곡의 밤을 만들었다. 독일 가곡을 하면서 잠재된 것은 변치 않았다. 무대에 서는 걸 그냥 타고 나신 것 같았다. 완벽한 독창회 였다. 앵콜 A. Catalani, Ebben, ne andro lontana (Opera 'La Wally') 조혜진 님은 대단한 성악가 이다. 후기를 1만자로 써서 며칠 내로 올릴 예정이다. 2021년 조혜진 오페라 아리아 독창회 2022년 조혜진 독일 성악 가곡의 아름다운 밤을 만들어 주셨다. 팔색의 카멜레온 같은 분이다. 대단한 성악가 = 조혜진 소프라노
Jan 15, 2022 비가 몹시도 많이 내리고있네요. Los Angeles 에서 San Francisco 로 1박 2일로 모처럼 혼자서 드라이브를 하는 중에 비오는 Free Way 를 낭만적으로 달립니다. 조금전에 '그대 있음에'를 듣고 '사랑이야'로 넘어왔습니다.... 비가 오는중이라 그런지 편안하고 운치있는 밤길입니다. 잘 듣고 있습니다.
한국독일가곡연구회 173회 정기연주회 - 한지은 편 2021년 9월 18일 (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연주회 였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날 광화문에 있지 않았다. 예술의전당에 있었다. ' 조성진 앙코르 보려고 콘서트홀에 있었겠지... '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니다. 나는 2021.9.7 조성진 연주회날 -> 오른쪽 챔버홀 화음챔버 존 케이지 4분33초를 보고 기립박수를 쳐주고 있으며, 2021.9.18 조성진 앙코르 연주회날 -> 왼쪽 리사이틀 홀에서 처음 보는 피아니스트 정다슬 S.161 전곡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나는 갑자기 한국독일가곡연구회 173회 정기연주회 댓글을 달고 있을까? classicinfokorea 에서 궁금할 것이다. 이날의 프로그램이다. [PROGRAM] *Piano Solo 정영하 Frühlingsglaube *Baritone 최경열 / Piano 정영하 Morg*ens steh ich auf und frage s.290 Weimars Toten s.303 *Soprano 이영주 / Piano 정영하 Jugendglück Ich liebe dich Mignonslied *Soprano 한나숙 / Piano 정영하 Vergiftet sind meine Lieder Nimm einen Strahl der Sonne Kling leise, mein Lied s.301/2 Pause (휴식) *Piano Solo 한지은 Ständchen *Mezzosoprano 김지선 / Piano 한지은 Die Vätergruft s.281 Ein Fichtenbaum steht einsam s.309 Es muss ein Wunderbares sein *Soprano 윤현정 / Piano 한지은 Über allen Gipfeln ist Ruh s.306 Es war einkönig im Thule s.328 Ihr Glocken von Marling *Soprano 김순향 / Piano 한지은 Der Fischerknabe Der Hirt Der Alpenjäger 전반 첫 연주 *Piano Solo 정영하 Frühlingsglaube 후반 첫 *Piano Solo 한지은 Ständchen 대한민국에서 반주 잘하는 사람으로 손에 꼽는 정영하, 한지은 님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면서 정영하, 한지은님의 클라비어 솔로 연주를 보고 반주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두 분을 어떻게 알까...? 전수미 소프라노 독창회, 김강미 소프라노 독창회에서 정영하 님의 엄청난 반주 실력을 이미 봤기 때문이다. 임지희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임지희 님과 브람스 연주를 하고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하피스트 박수화 님을 위해 눈물로 앵콜 연주를 하는 임지희 님과, 피아노 반주 한지은 님을 나는 보았기 때문이다. 2021.10.2 박지현 오보에 독주회 피아노 반주도 한지은 님이 나오신다. 나는 이렇게 독일 가곡 정기 연주회의 프로그램에서 클라비어 피아니스트 정영하, 한지은님을 알고 이 연주회를 꼭 가려다가 처음 보는 정다슬 피아니스트의 청중 한 자리를 위해 예술의 전당에 가게 된 것이다. 이는 나만의 원칙과도 같다. 화려한 솔리스트가 쳄버홀에서 귀국 독주회가 리사이틀 홀에서 같은 시간에 열린다면, 나는 무조건 젊은 "귀국 독주회"를 선택해 들어간다. 0.000001% 극소수 프로 청중인 내가 세운 나만의 룰이다. 아무튼 나는 정영하, 한지은 님의 팬이다. 피아노 반주가 사실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정영하 님과 이메일로 공연 소감을 주고 받는 사이까지도 되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메일로 답변을 주시는 정영하 님이 나는 너무 좋다. 사실 일반인과 음악인은 서로 소통을 하기 쉽지 않다. 나는 그걸 잘 이해하고 있다. 2021년 9월 5일 (일) 저녁 저녁 8시에 임지희 바이올린 독주회(예원학교-서울예고)에서 마지막 앵콜로 하피스트 박수화님을 위한 추모 연주 〈I Know not Why God's Wondrous Grace〉 "아, 하나님의 은혜로..." 가 연주되었다. 정리를 하면 2021년 7월 18일 송지원(서울예고) 바이올린 독주회 앵콜 연주로 박수화(서울예고) 님을 위해 추모 연주 Méditation de Ch. Gounod〈Neu-Ausabe(Ave Maria)〉 2021년 9월 5일 임지희(서울예고) 바이올린 독주회 박수화(서울예고) 님을 위해 추모 연주 〈I Know not Why God's Wondrous Grace〉 이렇게 나는 막연하게 아무 독주회나 찾아 들어가서 임지희 님의 브람스 슈만의 연주를 들으러 갔다가 하피스트 박수화님 추모 연주를 2번을 듣게 된 것이다. 임지희, 송지원 님은 너무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를 보면서 큰 슬픔을 느꼈을 것이다. 나도 겪어 봤기에 공감을 많이 하였다. ---------- 임지희 - 한지은 님이 그날 브람스 연주를 해서가 아닌, 임지희 - 한지은 님이 눈물을 흘리면서 "예고 시절부터 - 음대 - 유학 - 귀국 독주회 - 화려한 솔리스트의 긴 2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한 소중한 친구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 이렇게 음악은 나에게 감동을 준다. 그리고 나보다 먼저 산 선배 사람들의 인생을 알려준다. ... ... 위에 내가 기술한 임지희 바이올린 독주회 반주를 피아노 한지은 님께서 해주셨다. 반주가 너무 아름다웠다. 이렇게 음악은 나에게 감동을 준다. 그리고 나보다 먼저 산 선배 사람들의 인생을 알려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일도 독주회장을 찾는다. 웅장한 콘서트홀에서 느끼는 그런 것 보다는 "음악인 한 명 한 명이 내주는 90분 간의 Story,,," 나는 그것이 그냥 좋다. 그것이 클래식 이라는 음악의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 ... 특히 독주회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의 스케치북을 그려서 들어갔다가 나만의 그림을 하나 그려 나오는 느낌이다. 왜냐면 같은 리사이틀홀 같은 장소에서 독주회 올라오는 음악인마다 전혀 다른 것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 나는 대한민국 극소수의 프로 청중이다. ’ 그냥 음악이 좋아서 어른아이처럼 좋아하는 한 일반인이 이렇게 우리나라에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나는 정말 내가 음악을 좋아서 이러고 다니는 사람이다. 이럴수록 나중에 가서는 음악에 대한 순수함이 사라질까봐 요즘은 두렵기도 하다. 2021년 8월 21일 (토) 백향민 귀국 트럼펫 독주회 중학교 전교 1등을해 외고를 가려다가, 음악이 너무 좋아 18살에 트럼펫을 잡았다는 청년의 귀국 독주회 였다. 그 사연이 프로그램 북에 써있었다. 인간애가 느껴지는 귀국 독주회 였다. 나는 독주회를 연 음악인들이 화려한 솔리스트 연주를 해서 좋아하기도 하지만 화려한 연주의 끝에, 예고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고,,, 앵콜로 친구를 위한 추모 연주를,,,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하는 모습을 보고 사실 감동을 받는다. 피아니스트가 Johannes Brahms Sonata in F minor, No. 3 Op. 5, 35분의 화려한 연주를 해서가 아니고, 그 연주의 끝에 앵콜 브람스 Op.118/2 인터메조 연주를 들으며,,, 바로 앞에 앉아 있는 피아니스트의 어머니와 함께 보는 것에 나는 감동을 느낀다. 20대 소프라노의 화려한 오페라 성악보다, 귀국 독주회 끝에 앞에 엄마 아빠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불려지는 <김효근 첫사랑>에 감동을 받고, 80세 소프라노의 <옛날은 가고 없어도> 노래에 감동을 받는다. (이런 댓글을 보면 나보고 나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생각보다 엄청 젊은 사람이 예당아저씨 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런 음악의 감동 포인트를 알기만 한다면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회 청중은 항상 꽉꽉 들어찰 것이다. 음악회를 가려고 입을 옷을 고른다. 음악회 전에 무슨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고민한다. 커피를 마신다. 핸드드립? 블루보틀? 스벅? 이디야? 투썸? 돈 없어서 990원 커피? 고민하는 것도 추억이다. 독주회를 본다. 주옥같은 앵콜 연주를 듣는다. 드비시의 아라베스크를 듣고 나오면서 마침 비가 온다. 그것도 기억이다. 추억이다. 누군가 나에게 독주회가 정말 좋아요? 물어본다면 1번 말구요... 10번 정도 들어가 보셔라... 그럼 6~7번 이상은 엄청난 감동을 받을 수가 있어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 “ 음악도 아는 만큼 보인다. ” ‘ 다만, 그럴수록 나의 순수함이 사라질까봐 이제는 두렵다...’ "음악인은 그날 1인 독창회를 연다." "청중도 그날 자기만의 1인 독주회를 연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나를 위해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 예당아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