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밀 7-7-7 실은, 너무 놀라서 까무라칠 뻔했다.. 네가 병원 대기실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문을 밀고 나가려던 내게 붉은 화살 처럼 강렬한 너의 눈빛을 내리 꽂아버렸거든. 분명 의도적으로. 아, 신도 야속하시지. 안타깝게도 그 문은 미는 문이 아니라 당겨야 열리는 문이었지. 세게 밀면 밀수록 더욱 갇혀버리는 문말이야... 단 몇 초에불과할 그 시간에, 난 너의 레이저 눈빛을 제대로 맞고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려 허둥대는 붉은 여우같았고 넌 시-공간을 마음껏 왜곡시키는 마법사같았어. 정신을 차리고 그곳을 빠져나왔을 땐 내가 어딜 걷는지 알 수 없었고 내 구글 캘린더를 보는 그들로써는 별 일도 아니라 결론 지었다. 그 사람들 그러는 거 처음도 아니니까. 그리고 며칠 후, 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