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은 평소보다 좀 일찍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아 잘됐다, 싶어가지고 학교가는 버스를 탔는데 교통카드가 안찍히는 거예요 이렇게도 대 보고, 저렇게더 대 보고 하는데 그 기분 좋은 "삑" 소리 있죠 그게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앞뒤로도 닦아도 보고 깨졌나 확인도 해보고 마지막으로 딱 갖다 대니까 아, 그제서야 되더라구요 그때부터 편하게 앉아서 노래를 듣기 시작했어요 되게 신나는 노래였는데, 뭐 대충 (대충 노래) 여기다가 베이스가 (대충 베이스) 거기에 (대충 다른 베이스) 요거 기억하세요 (베이스) 뭐 이런 식으로 잘 가다가 갑자기 (대충 버스가 갑자기 멈추는 소리) 버스가 갑자기 멈춘 거예요 놀라서 심장이 두근, 두근 옆에선 차들이 빵빵, 빵빵 무슨 일이지, 싶어서 정신을 차리는데 누가 버스에 오르더니.. 갑자기 (대충 총 쏘는 소리) 총을 쏘기 시작하는 거예요 바로 창문를 깨고 뛰어서 튀었어요 여기서 멈추면 난 죽는다고 생각 어 빨간불 초록불! 뛰면서 TV를 틀어봤거든요 근데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방금 전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탈출했습니다" 라고 하는데 갑자기 눈앞에 코끼리가 땋!!! 심장은 더 빨리 두근, 두근, 두근 천청히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갑자기 코끼리가 제 쪽으로 코를 빙- "아.." 코끼리 아저씨은 진짜 코가 손이구나.." 그때 누가 절 구급차에 태우더차 문을 닫고 냅다 튀었어요 그때부터는 전속력으로! (대충 난리나는 소리) 번개가 쾅! 코끼리가 (대충 코끼리가 우는 소리) 아까 안 끈 음악이 (대충 노래) 네 아까 그 노그렇게 정신없이 도망을 치다 보니까, 어느새 효자동..이더라구요 늘 효자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어깨도 주물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려고 집문을 열었는데.. 좀비! 좀비가 아빠가 된 거예요 아니 아빠가 된 거예요! 나를 물려고 달려드는 걸 간신히 피한 다음에 총알을 피하고! 칼을 피하고! 코끼리를 피하고! 또.. (대충 다른 노래) 클라이맥스! (대충 다른 노래) 그냥 휴학 할까아아ㅏ아 변개가 쾅! 코끼리가 (대충 코끼리가 우는 소리) 아까 안 끈 음악이 (대충 노래) 하늘에선 운석이 떨어지고 땅에서는 용암이 솟아오르고 공룡, 외계인, 크라켄이 한 데 모여 도신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걸 겨우겨우 뚫고 학교에 도착한 게 8시 56분인데! 집에 에어컨을 켜놓고 나와가지고.. 집에 가서 끄고 나오느라 20분 늦었습니다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