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닥터프리즈처럼 크랙플레이 식의 화려한 텔포는 아니지만 근거를 가지고 잘 탔다고 생각합니다. 첫 텔포를 백사나 기둥이 아니라 서까래로 탔죠? 첫 텔포 타기 전의 상황을 보면 b메인은 함정이 있기 때문에 ct랑 헤븐만 보면 되는 상황에서 헤븐에서 사이퍼가 오멘한테 죽었고, 스카이는 개를 깔아서 ct라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제트와 레이즈가 안 보이는데 적어도 둘 중 한 명은 스카이 개와 함께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무리해서 개 까는 스카이를 잡으려다가는 운 좋게 스카이를 잡더라도 바로 트레이드를 당하겠죠. 저는 샷이 좋은 편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빠지는 선택을 합니다. 이 때, 아군 체임버가 헤븐을 봐주고 있죠? 그럼 헤븐 주도권은 아직 아군한테 있습니다. 적어도 서까래로 tp를 탔다가 찍샷 당할 일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게다가 뒤로 tp를 타면 개가 사이트 안 쪽까지 들어와서 아군 2명의 위치까지 찍힐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럼 상대 입장에서 리테이크가 너무 쉬워지겠죠. 봐야할 각이 줄어드니까요. 그래서 텔포를 서까래로 타고나서 개랑 같이 나온 적팀이 있는 지 한 번 봐줍니다. 바로 푸쉬한 적팀이 없으니 제트와 레이즈가 백업 오느라 좀 멀리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이건 백업인원 없이 개를 깐 스카이의 실수입니다. 스카이는 안전한 위치에서 개를 사용 했을테니 바로 푸쉬를 나오진 못합니다. 시간이 조금 있다는 걸 알았으니 헤븐 쪽을 봐주면서 다시 미니맵을 봅니다. 두 번째 텔포를 탈 때 상황을 보면 헤븐 싸움을 밀려서 아군 체임버가 메인쪽으로 텔포를 써서 빠졌고, 페이드는 상자쪽에 자리잡고 언더헤븐만 보고 있습니다. 거기다 제 위치가 개한테 들켰죠. 그럼 헤븐 주도권이 없어졌으니 제가 찍샷을 당할 확률이 높아졌죠? 체임버가 몇 초안에 다시 헤븐을 봐줄지 저는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헤븐에서 안 보이는 각에서 ct 쪽 인원과 교전하기 위해 상자로 텔을 탑니다. 만약 헤븐 주도권이 있었다면 제자리텔을 해서 심리전을 거는 것도 선택지에 있었겠죠. 적어도 텔포로 빠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오멘이 서까래에 있다는 걸 알아도 안 쪽에 붙어 있는지 상자 위에 있는지 살짝 빠져 있는지 정확한 위치까지는 알 수 없으니 제가 더 유리한 각에 있으니까요. 이 때 상대 제트가 ct 입구에 연막을 깔면서 진입하는데 상대 입장에서는 페이드가 아직 보이지 않았으니 서까래 쪽과 백사or기둥쪽 양각을 봐야하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헤븐 주도권을 밀려서 탄 텔포지만 운 좋게도 좋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마 그 자리에 있었으면 제트 연막 때문에 불리한 각이 되어서 제트를 잡았어도 트레이드를 당했을 겁니다. 그 뒤는 그다지 설명드릴 건 없지만 스카이가 트레이드를 늦게 나온걸 잡은 후에 레이즈와 오멘이 모두 헤븐이었다는 브리핑을 들었으니 체임버와 서로 트레이드각을 내주기 위해서 앞 쪽으로 미는 게 아니라 뒤로 빠져서 같이 싸워줍니다. 도는 상황에 레이즈가 기둥 앞 쪽에 로봇을 깔았죠? 그래서 레이즈가 언더헤븐으로 내려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서까래 쪽으로 밀면서 사이트를 체크할거면 로봇을 굳이 그 타이밍에 그 방향으로 쓸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 정보 덕에 레이즈 위치를 찍샷할 수 있었고, 오멘은 체임버 죽은 위치를 보고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텔포를 탄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리딸용 채널인데 관심 가져주신건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