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 나의 모든 것을 처음으로 들려줬던 그대는 너무 짧은 세월 사랑하다가 어느 날 문득 떠나 가셨지요 단지 많은 사랑보다는 그저 내 곁에 머물러주기만을 기도했지만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랬나요 운명을 알고 있는 하늘은 그대를 매몰차게 데리고 가 버리고 그대가 이 세상에 올 때는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그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나와 함께 가기를 소원했었는데 내 사랑이 먼저 나를 떠나 가네요
상남(국)교 다닐 때 합창단에서 총연습을 하던 날 몸이 아파서 조퇴하고 학예회를 맞았는데, 연극 시엔 무대 뒤 백 사운드로 흥부와 놀부 노래에 이어 무대 전면에서 여러 곡을 합창도 했는데 맨 마지막 곡으로 ‘종달새도 봄이라 노래하자네’ 이 소절만 선생님께서 부산서 전학 온 예쁜 박태숙이에게 솔로로 부르게 한 지시를 총 연습 시에 오더를 줬으니 조퇴한 나는 그걸 몰라 그 소절을 박태숙이와 듀엣으로 부르게 돼, 부를 인간은 하늘이 점지해서라도 하게 한다는 걸 그때 이미 알았습니다. 당시 이웃 김영순이란 예쁘장한 여학생은 빨갛고 짧은 드레스로 뻐꾸기 왈츠를 췄고……. 세월이 좀 지나서 평촌에 가봤더니 울산으로 시집을 갔다는 얘기를 들었네요. 단골로 김희진 이미자 나훈아 최희준 김상희 오유진 포레 스텔라 노래를 자주 듣다 희진씨 옛이야기에 나의 옛 생각도 같이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