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리듬이란게 왜 하나같이 어느 악기점이나 똑같은 소리인지 모르겠다. 소리도 한결같이 옛날에 야시장이나 길거리 복제 테이프상 혹은 택시에서 틀어주던 싸구려 리듬박스에서 나던 디스코 메들리 풍의 콩닥콩닥 거리는, 실제 악기와는 거리가 먼 저급하고 밥맛 없는 소리다. 그리고 이걸 변별력이나 기초 실력도 없이 악기를 산처럼 쌓아 놓고 7080업소에서 독주로 먹고사는 이들이 모두 따라 하다 보니 이게 한국형 리듬이라고 알려져 지금에 이른 것이다. 트롯은 장작 패는 소리가 나고, 디스코는 단조로운 기계 음에다 브레이크는 한결같이 한 가지뿐이고 그저 콩닥거리기만 해 음악적 감성과는 거리가 멀고 10분만 들으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예전에 한 사람이 이걸 따라하기 시작해 모든 악기점에서 같은 소리로 따라서 프로그래밍 해 주는 것 같다. 30-40년 전에 비해 전자 건반 악기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른다. 이제 진짜 한국형 리듬이 나올 때가 된 것이다. 모든 음원이 실제 악기같은 리얼 사운드라 진짜 같은데, 이놈에 한국형 리듬에 쓰이는 소리는 이런 실제같은 고급 소리를 외면하고 그 좋은 악기에서 진짜 좋은 음원은 안 쓰고 애써 이상하고 유치한 옛날 야시장 엿장사 소리로 변형 시켜놓고 이걸 한국형 리듬 소리로 판매하고 있다.. 초보자가 대부분인 연주자나 지망생들은 이게 또 당연한 줄 알고 이 소리를 장착 시킨다. 즉 악화가 양화를 구축 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악기상들이다. 전문 연주자의 조언을 받더라도 트롯은 옛날 6,7,80년대 반주를 들어보면 맛깔난 드럼톤으로 연주한 것을 찾아 정말 트로트 맛이 나는 리듬을 만들고, 디스코는 디스코 리듬이 출현해 유행하던 8-90년대에 디스코 리듬을 조사하여 실제 드럼이나 악기반주 다운 연주를 참고해 만들면 된다. 더 이상 이런 무지나 촌 극이 대물림 하지 않고 아름답고 멋진 제대로 된 한국형 리듬을 만들어 정착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