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ENFP 남자인데요, 5월말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INFP와 오늘 열 번째이자 마지막 만남을 가지러 가요. 처음 만난 날부터 선한 인상에 잘 웃어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만나서 술도 마시고 어느 순간 손잡고 산책도 하고 봄 날이 온 것 같더라구요. 세 번 만나고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 얘기를 했었는데, 이성적으로 굉장히 호감이 가는데, 조금만 더 친해지고 다시 얘기해주면 안되느겠냐라는 살면서 들어보지도 못한 신박한 거절을 당했습니다. 아마 그 때부터 이 채널을 보게 된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만나면서 평소처럼 잘 지내왔는데, 어느 순간 저한테도 서운함이 찾아옴이 느껴졌어요. 만나서 얘기하고 놀 땐 느끼지 못했는데, 떨어져서 연락을 할 때 뭔가 오묘한 거리감과 관계를 위해 들어가는 노력이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일상엔 점점 그 사람이 채워지는데, 그 사람한테 저는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이 잘 없다고 느껴졌어요. 그저께 아홉 번의 만남 끝에 집 앞에서 얘기했어요. 혹시 우리가 더 친해져야 하느냐, 아직 나한테 확신이 안생기느냐 물었더니 먼저 말 못하고 저한테 다시 묻게 해서 미안하다, 그런데 세번째 만났을 때의 호감과 지금이 다른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얘기를 합니다. 묻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또 다른 부담을 그 사람한테 주는 것 같아 간신히 삼켰어요. 그리고 딱 하루, 서로의 일상에서 서로가 없어져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만나서 서로의 어제는 어땠는지, 우리 관계가 진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많이 생각하고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한텐 생각 할 게 없어요. 많이 좋아하고 있어서 그저 오늘 만남이 마지막 될 것 같은 생각만 한 것 같아요. 나~중에 언젠가 이 댓글을 제가 다시 우연히 보게 되었을 때, 이 땐 이런 고민을 했었구나 하고 웃어 넘길 수 있길 바래요. 장문 죄송하고 다들 행복하세요 !
인프피 남자를 짝사랑 하는 엔프제 여자입니다. 일을 몇 주 정도 같이 해서 서로 아는 사이구요! 저한테 관심없는건 알고 있어서 천천히 다가가려고 하는데 지금 안읽씹 당한 상태라서 다시 연락해도 되나 걱정이 됩니다.. ㅎㅎ.. 그래도 조만간 연락을 다시 해볼까 하는데 “친해지고 싶은데.. 가끔 연락해도 돼요?” 라고 물어보면 부담스러워 할까요? (도망갈까봐 무서워요 ㅠ)
모든 인프피가 위 항목에 해당하는 사람들 칼같이 손절하는 것은 아님. 저 같은 경우 뒷담도 정말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 하듯 하는 거면 이해해줄 수 있음 하지만 성격자체가 남 욕하는게 디폴트값이라 입만 열면 별 것도 아닌 일에 트집같은 뒷담하는 사람은 가까이 안둠. 인프피는 각자 자기만의 신념이 있는데 이게 심각하게 침해당하기 전까지는 헤실헤실 거리는데 남이 뛰놀 영역을 크게 해줌(이게 배려하는 거임. 타고난 평화주의자이기도 하고). 근데 건들여선 안되는 부분을 훼손시켜버리면 두 가지임. 스스로를 불살라버려도 상관없을 정도로 무례를 범한 사람에게 그 댓가를 치르게하거나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함. 내 기준에 의하면 그 사람은 더이상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 인프피들이 무해하게 대해줄 때 그냥 기본만 지켜주면 됨. 그게 그렇게 힘드나?
@@user-kw9ui6km9b 헉 그건 애매하네요... 지금의 저는 단 둘이 영화보러가는게 두렵지 않지만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단 둘이서 무언가를 한다는게 매우매우 부끄럽긴 했어요... 다른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불안해서요...극 I에게 그것은 매우 견디기 힘들어요...ㅜㅜㅜ 그리고 보러가는 영화가 같거나 같은 날짜였다면, 먼저 약속을 잡은 쪽은 존중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용...혹은 그 말을 여러 사람 앞에서 했다면 그 사람들을 의식해서 거절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절의 말을 할 때 진심으로 미안해하거나 속상하다는 투로 말을 했을까요? 평소에 둘이서 대화를 할때 속얘기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상대가 편안해하나요? 말투가 부드러워지거나 신경써주는 듯한 기분이 드나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런 행동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Stone_forest일단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더 궁금한 게 있는데 영화는 먼저 약속을 잡아놔서 같이 애들이랑 보러 가자고 하긴 했어요 근데 학교에서 또는 스카에서 인프피가 가지고 있는 에어팟으로 노래 같이 듣자고 했는데 좋다고 해서 최근에도 몇 번 그랬는데 이건 그냥 인프피가 거절을 못해서 그러는 건가요.. 그리고 제가 그 인프피가 집 가기전 횡단보도랑 집이랑 한 5분정도 떨어져있는데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하니까 그냥 횡단보도까지만 같이 가자고 하는데 집까지 데려다주는 건 불편한 건가요..?
@@user-kw9ui6km9b 그분 평소 성격에 따라서 다를 수 있어요! 평소 성격이 내향적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지금 본인으로 인해서 머리가 복잡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음악을 같이 듣는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불편하거든요...주변에 아무도 없고 둘만 있을 때 물어보세요! 같이 음악 듣는게 싫었냐구요! 간보거나 재는 것 없이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물어본다면 진심으로 답해줄겁니다! 그리고 집까지 같이 가지 않는 부분은 선을 긋는 걸수도 있겠네요...본인만의 바운더리를 존중해주세요! 본인이 진심이라고해서 상대가 무조건 받아줘야하는건 아니니까요... 거절을 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면 점수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예쁜 단어와 말투로 존중해주면서요! 섬세한 유형이다보니 섬세하게 다가갈 수록 더 점수를 딸 수 있답니다! 확확 직진은 좋지만, 내향형이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점! 잔잔하게 진심을 나누며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편안함을 느낄 거에요!
난 엔티젠데 고백한거 인프피가 거절 하길래 알았어하고 내 생활 즐기면서 시간 보내면서 있다가 머랄까 근근히 내소식 보이도록 인스타 올리고 주변을 그냥 맴돌았음 따로 연락하거나 절대 안함 그러다 보니 어느날부터 지금 여친이 내꺼 인스타도 보고 좋아요 누르길래 그때 다시 연락했고 그때구터 연애 시작 걍 인연이면 결국 다시만남 물론 내가 근근히 내소식 올린건 내가 계속 발전하고 운동도 더 열심히하고 스펙업되는 그런 위주로 많이 올리긴함 당시 차였다면 내게 맘에 안드는 무언가 있었을텐데 일단 더 멋있어지자는 생각 많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