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브레스와 더불어. 나의. 1세대. 애증의 게임. 이 게임이 뭐라고, 1시간 동안 무한반복인 이 연주를 30분동안 들으며, 댓글을 썼다 지웠다, 장문으로 했다가 단문으로 했다가, 망할 게임..... 그래, 그립다. 서버에 몇개 없었던 10달장들고 신나게 두들겨 패기도 했고. 9셋 풀로 맞추진 못했어도 8-9셋까지라도 들어도 보고. 좋았다. 술먹고 헛짓거리 하다가 9보망 날려먹고 8보망이라도 사야겠다고 하다 3보망으로 사기당하기도 했고. 빠따질 하고싶다고 부캐 6검 4셋 맞춰서 잠시 놀려했다가 6검을 0검으로 사기당하기도 했고. 하던일이 잘 풀리지않아 하루아침에 갑작스레 1억이 넘는 빚이 생기며 마침 떠나간 당시 여친까지. 그 날들을 잊지 못해. 남은건 오래된 76짜리 요정 몸뚱아리 뿐이지만 그대로 계속 잠들어 있으려무나.
새벽 찬공기와 비슷한 나의 옛사랑, 달장을 한껏 쏘던 그 세계의 그대의 요정... 얼마나 그립겠소. 그때의 그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그대가 있는거 아니겠소... 게임 때문에 여친이 떠나가고 빚도 생기고... 그게 겜돌이 인생 아니겠소? 추억은 추억으로만 묻고 이렇게 서로를 위로하며 힘내서 잘 살아봅시다.
이젠 감성팔이밖에 안되는 리니지 브금이 더 서글프게 느껴지네요.. 예전 방과 후나 주말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6검4셋들고 늑밭, 골밭, 용계 돌던 때가 참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뭐 캐시템 팔찌? 나왔다던데... 정말 각종 피어싱 배꼽가리개 발가락반지 빤쓰 불화자까지 다 나올기세라 평범한 회사원인 저는 다시 할 엄두 자체는 안나네요... 그냥 기억으로만 묻어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