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그랜저 3대 탔어요. 지금 고급차 많이 타보는데 거의다 고급감에서는 각그랜저가 상위급이죠. 유리를 내릴 때면 유리가 안으로 살짝 들어와서 내려갑니다. 그러면 보통의 차들이 창문 열 때 퍽소리가 나는데 각그랜저는 아무 소리 안나고 내려가죠. 유리에 뭍은 물방울도 안뭉개지고요. 저속 주행할 때도 악셀 초반에 눌리는 단수가 8개 정도는 되기에 아주 부드럽고 경쾌하게 가속하거나 저속주행을 하죠. 아주 천천히 주행해도 즐거움을 주죠. 엔진도 무식힌 주물이라 170으로 수 시간 항속해도 수온조차 오르지 않는. 링컨 타운카도 탔는데 거대해서 뽀대는 나는데 고급감은 각그랜저에 못미치죠.
이 모델(T360) 후속 모델인 70년대 초 생산한 T600은 70년대 말 이사갈 때 보조운송차로 이용했었어요..이삿짐은 T2000이었고요. 처음이자 마지막 승차였기도...이사가기 전 낮은 산을 깎아 만든 동네라 오르막길이 많았는데...그 오르막을 T2000이 연탄을 싫고 올라오다 우회전시 휘청거리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그게 신기해서인지 뇌리에 새겨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