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비발디의 경우 현대인들이 듣기 좋습니다. 그 당시 다른 작곡가에 비해 표현의 강약이 세고 비트가 강한 것이 지금으로 치면 가요나 팝이 유행하는데 락 음악을 듣는 느낌입니다. 영화에서 음악을 대중들의 stereotype으로 소위 우아하게 만들면서 귀에 쏙쏙 들어가게 만들려면 바로크 시대 작곡가 중 비발디 선택이 적절하겠죠. 하지만 이것을 바로크 음악 전체로 일반화 하기에는 좀 무리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해석이된 곡을 들어봤는데요. 가사가 제 이야기를 듣는거같아 눈물이 나더군요. 타향살면서 한국에 한번씩 올때 마다 혹시 날 볼까봐 모자를 푹눌러쓰고 어두운 밤 맞은편 아파트 로 몰래 올라가서 혹시나 날 알아볼까봐 노심초사 맞은편 아파트에서 그녀의 집 창문을 훔쳐 보고 그녀의 그림자와 아장아장걷는 아이의 그림자를 보며 나대신 새로운 사랑과 행복하길빌며 또 그 아이의 출산을 축하하며 .. 혹시나 조용히 들킬새라 하는 조심스런 마음과, 혹시나 내가 왔음을 알아주려나 하며 꽃다발을 몰래놓고 이 이중적인 모습에 나는 도대체 무엇하는걸까 나를 꾸짖으며 몰래 도망가는 나의 모습... 몇년 후 다시 한국에 돌아올지 모르는 방랑자로 외국으로 돌아가며 그녀가 꼭 행복하길 비는 내 모습 추억은 추억으로 아름답고, 후회없이 사랑했고 행복하길 바라며 행여나 날 알아볼까 달콤한 행복을 방해할까 도둑처럼 도망치는 나의모습... 이 노래를 연습하고싶고 이노래를 부르게 되면 눈물이 나서 노래를 부르지 못할거같아요. 노래를 알게 되서 감사하고 곡설명이 또 너무 감사하고 슈만 시인의 사랑에 이어 독일어를 이렇게 배워보고싶었던 적이 또 없네요.
아 좋다 라곤 했지만 이렇게 설명해주시니 1000%더 이해가되네요 감사합니다. 유튭 2개 틀어놓고 슈만 시인의사랑 들었다가 다시 이거 들었다가 하고있어요. 와 목표가 생겼어요 이걸 연습해서 부르고싶어졌어요. 테너들의 노래 기교만 이해 하는게 아니라 악보의 흐름 슬픈 춤곡 까지 그리고 너만을 사랑함을 강조하는 부분 까지 넘 좋네요 이거 슈만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