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건 이 채널 주인은 고든 램지를 너무 좋아한다는 거임. 얼마나 좋아하면 이 영상 보러온 시청자들을 고든 램지로 만들어버리겠음? 몸에 좋다고 쓴 맛이 강하게 나는 인삼을 아무 처리도 하지않고 요리에 곁들여놓은 것 같은 영상이라는 거지. 정성스럽게 나래이션 설명 넣은 편집이 고든 램지의 분노를 제대로 감상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긴 커녕 방해받는 기분이 듦. 물론 도움이 되는 부분은 있겠지. 인삼은 써도 몸에는 좋잖아. 고든 램지가 화내는 요리사인 것만 알았는데 왜 그렇게 화내는지 그 배경을 알게되니까 좋겠지. 그렇지만 초콜릿을 구매한 사람은 초콜릿에서 나는 단 맛에대한 니즈가 있어서 산 건데, 달콤한 맛이 인삼의 강렬한 쓴 맛에 묻혀버리면 초콜릿을 사서 먹은 사람은 무슨 생각이 들겠냐는거지.
이런 팩트체크가 중요한 작품은 아니지 않나? 여태 본 영화 드라마가 1천 편이 넘지만 온갖 칠갑을 하고 주접 떠는 그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가장 소름끼치고 무서웠던. 드라마 전체가 체르노빌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통해 유사시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에 전심전력을 다하는 그 자체로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