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이 분양한 생후 20일쯤 되는 암토끼 하나 키워봤는데 그 녀석이 생후 2개월만에 성적으로 성숙하는 동물 아니랄까봐 8개월쯤 되니까 나 포함해서 사람이 먹이주려고 우리에 손 넣기만 하면 깨물더라. 한번은 왼손 중지를 물렸는데 칼에 살짝 베인 정도로 상처가 났음. 피 날게 없어서 토끼한테 물려서 피가 난 게 존나 민망했음.
와 정말 오래된 영상같은데, 이미 크리스는 저런 생각들을 해왔군요.. 미국 유학 중 들은 일화 중에 한 분이 리쿼에서 일을 하는데 흑인아주머니가 와서 계산 줄 서면서 계산할 과자를 먼저 뜯어 먹길래, "계산을 끝내고 먹어라." 하니까, "왜? 어차피 여기 있는 바코드로 계산할건데 뭐가 문제냐, 내가 흑인이라 차별을 하는거냐?" 라고 답했고, 거기에 대해 "난 니가 검정색이던 보라색이던 상관안해. 계산 안한걸 상관하는거지." 라고 하니까 가게에 있던 사람들 빵 터지고 흑인 아줌마만 계산끝내고 도망치듯이 나갔다고 했는데, 물론 모든 흑인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역사도 엄연히 존재했고 또한 아직도 다른 주들은 차별이 만연한게 사실이지만, 느꼈던 가장 큰 문제는 크리스가 비판하려는 저 행동. 흑인이라서 차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종이던 잘못된 행동에 의해서 저지를 받는다 라는 인지가 아직은 부족해 보이더라구요. 물론.. 유투브나 아니면 여기 지내면서 뉴스를 통해 보는, 정말 무고하게 아무 저항도 범죄도 없이 경찰에게 총 맞아 죽는 일들이 아직도 있어 그들의 분노를 왜곡하고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 스스로의 '흑인이기 때문에'가 아닌 '그들의 행동' 때문에 간혹 그에 따른 대우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사람들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는 눈찟기, 영어가 아닌 언어 쓴다고 욕먹기, 옐로우, 칭 이런 차별성 행동 및 언어를 보고 들어보니 어디서든 조금이라도 뭔가가 부족하게 서비스를 받았다 싶으면 인종차별이다 라고 단정짓곤 했는데, 제가 문화를 잘 몰라 그 사람들에게 실례되는 행동을 했을 때도 있었더라구요. 그 뒤론 최대한 당당히 행동하고 쿨하게 생각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마음의 인식을 바꾸니 미국인 친구들도 더 사귀고, 더 의사표현을 하고, 더 누리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