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평소에는 몇 번 찾아뵙지도 못하고, 명절 때나 찾아뵐 수 있었던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찾아뵐 때마다 저를 천사같이 맞아주셔서, 저는 할머니가 좋았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암이라고 진단을 받았을 때,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고 할 때 병문안을 갔습니다. 저는 그 때까지도, 그리고 나날이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에 있는 것들 중 가장 큰 산소호흡기를 착용하셨을 때도 할머니가 완치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다시 퇴원하여 건강한 여생을 보내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명절마다 저를 반겨주리라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랬던 할머니가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평소에 잘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명절 때나 꼬박꼬박 찾아오는 못난 손자였는데, 더 많이 찾아뵐 걸. 더 많이 통화해서 목소리 들려드릴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더 많은 것을 해드릴 걸, 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산나비 인게임 스토리와는 달리, 저는 그 흔한 이별여행 하나도 시켜주지 못했습니다. 못난 손자가 많은 걸 못 드리고 간 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제 제 곁에는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계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분은 서로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마음 속으로 바랍니다. 제가 손자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도는 이런 것밖에 없기에 처량하고 또 허탈할 따름입니다. 이제 저는 사흘 간 할머니를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이 사흘 간, 제가 할머니를 추억하며 슬픔과 미련을 다 떨쳐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정이 이끄는 대로 휘갈긴 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하며, 또 이런 장문을 읽게 해서 몹시 죄송합니다.
진심 이젠 걍 높은 하이피치 음이 마리가 울부짖는 소리같음...........어린 마리가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고..................중간에 조용해지면서 나오는 노래는 곁에 아무도 남지않은 새벽의 마리... 이 다음의 음은 진짜 이 악물고 실핏줄 터진 눈으로 악착같이 방법 찾아가는 마리같고요......... 그리고 준장 만나서 괜찮은척 레전드 연기하는 때 같음.....오열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