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강아지들의 수호신이자, 할머니인 삼신할멍은 손이 10개라도 모자랄만큼 늘 바쁘죠.
그런 삼신할멍의 곁에는 삼신할멍의 손과 발, 나아가 눈이 되어주기까지하는 만능 오른팔! ‘조수멍’이 있답니다.
삼신할멍이 가는 곳이 어디든 곁에 있는 조수멍은, 사실 태어났을 때부터 조수멍이었던 것이 아니랍니다.
조수멍은 어떻게 삼신할멍의 하나 뿐인 든든한 오른팔이 된 것일까요?
모든 강아지들은 태어나면 삼신할멍의 품을 떠나 지구에서의 모험을 떠나죠.
사실, 조수멍은 지구에서 온갖 고생을 하던 이름 없는 ‘떠돌이 강아지’였답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사랑도 턱없이 부족한 길 생활을 끝내준 것은 낯선 연구원이었어요.
떠돌이 강아지는 낯설지만 기쁘게 느껴졌던 사람의 손길, 맛있는 밥, 그리고 추위와 더위가 없는 곳이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생전 처음보는 연구소 안에는 자신을 포함한 많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떠돌이 강아지는 무척 기뻤어요.
하지만 연구소에서의 생활은 즐겁기만하지 않았어요.
매일 힘든 훈련과 실험이 떠돌이 강아지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많은 강아지들이 훈련을 버티지 못했고, 하나 둘 사라져 갔지만
단 한 마리의 떠돌이 강아지가 모든 훈련을 통과할 수 있었답니다.
떠돌이 강아지는 그렇게 인류를 대신해 우주선에 올랐어요.
그간의 훈련들은 모두 ‘우주'로 떠나기 위한 훈련이었던 것이죠.
그때 떠돌이 강아지는 ‘라이카'라는 이름을 받게 되었답니다.
난생 처음 듣는 커다란 소리, 그리고 처음 보는 푸른색 별 지구는 황홀할만큼 아름다웠어요.
같은 시간, 삼신할멍은 처음보는 혜성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사실 그 혜성은 우주선이었으며, 그 안에는 강아지가 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그 뿐만이 아니었어요. 그 우주선은 무려 태양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어요.
사랑하는 손주가 죽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던 삼신할멍은 라이카를 구하게 되었고,
삼신할멍에 의해 목숨을 구한 라이카는 ‘혜성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어요.
이후로는 조수멍으로 불리며, 삼신할멍을 돕는 든든한 오른팔이 되었답니다.
*이 스토리는 우주로 떠난 영웅 강아지 ‘라이카'의 생애를 각색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라이카 #우주강아지 #떠돌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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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июн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