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리고 보복구를 던지면 던진팀에 1점을 깎던지, 맞은선수에게 4베이스 진루(즉, 인사이드파크홈런)을 지시하던지.. 뭐 방법이 중요한게 아니고 여튼 뭐라도 해서 보복구도 제한할 필요가 있음. 그정도의 디메리트가 있는데도 진심으로 항의할꺼면 던지고, 아니면 참도록 해야지, 타자가 투수 뚜까패는건 안되는데 왜 투수는 타자를 100km/h가 넘는 공으로 맞춰도 되는거임?
원래 투수가 두팀 싸움의 선봉장인 느낌으로 생긴 불문율들이라 투수 위주인건 어쩔 수 없음. 꼭 배트플립 해야하는것도 아니고, 꼭 점수차 벌어진 상황에서 도루해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문제 안 삼았으면 조용히 넘어갔을 것들임. 배트플립도 끝내기나 결승타 될만한 홈런은 상대편에서 넘어가주는 분위기였던거 생각좀 했으면.
공감력이 달리면 격어봐야 아는 게 이치. 야구는 '개인기록'이 쌓여 '팀기록'이 되는 지구상 유일의 스포츠. 아무리 기록도 좋지만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대를 향해 3-0 즉 무조건 가운데 넣어야 하는 불쌍한 상황에 냅다 쳐서 홈런을? 타율,타점,OPS등을 챙기고 좋아한다? 오늘만 야구할 거 아니고, 지들도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했을 때 상대가 그 비참함을 존중해줬는데? 야구로 얘기하면 이해 불가인 경우를 위해 또 얘기. 대부분의 스포츠는 시간으로 끝나거나 일정 점수가 되면 끝난다. 전자는 축구, 농구 등등 후자는 배구,탁구 등등... 지구상 유일하게 시간도 점수제한도 없이, 상대를 27번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끝나는 게 야구. 그렇게 비참하게 항복선언을 한 상대에게 저렇게 또 공격을 퍼부으며 개인 기록 쌓은 것을 좋아한다. 뭐 아무리 느껴봐라...하고 설명해 봤자. 야구장에서 직접 느껴봐야 저 모멸감을 이해할 것. 이 불문율을 두고, 위트와 수컷의 거침이 범벅된 미국산 '야구'를 동방예의지국 한국의 시각으로 이해해보려니 벽을 기어오르는 답답함이 있는 것
뭔 비참함에 항복 타령이냐ㅋㅋㅋㅋ 그럴거면 그냥 콜드게임을 하던가? 3-0에서 왜 무조건 가운데 넣어야 되냐? 유인구 던져서 헛스윙 유도할 수도 있고 보더라인에 걸치는 직구로 스트 잡을 수도 있는데? 니 말마따나 야구는 축구 농구랑 다르게 제한시간이 없는 스포츠잖아. 점수차가 몇 점이든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기 전엔 절대로 경기가 안 끝나는데 왜 포기해? 9회말에 12점내고 역전승한 경기도 있는데. 그딴게 프로냐? 그리고 상대가 ㅈ밥이면 봐줘가면서 살살하는게 상대에 대한 존중임? 오히려 모욕이지? 그건 경기 보러온 팬한테도 예의가 아니고 상대팀한테도 모욕적인 짓거리임. 프로면 프로답게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할 생각을 해야지. 팬들은 그 모습을 보려고 경기장에 돈쓰고 시간써서 오는거잖아.
홈런치고 가만히 서서 구경하는건 화낼만하다고 생각함. 쳤으면 뛰어야지. 전력질주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느릿느릿하게 산책하거나 도중에 멈춰서는것도 경기시간을 지연시킬 뿐임. 홈까지 다 밟고나서 축하하면됨. 이건 불합리한게 아님. 다만 치고나서 끝까지 보는게 아니라 타구각도때문에 잠시 바라보다가 뛰기 시작하는 정도는 그럴수 있음. 홈런인줄 알고 신나게 뛰었는데 파울이면 어쩔...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데.... 이거는 "큰 점수차"가 대체 얼만큼인지 정의부터 내려야됨. 야구는 한회에 12점도 나올수 있는 스포츠임. 예전 중고교야구처럼 콜드게임이 있는것도 아니고 현재 몇점차로 앞서고 있다는게 승리를 보장하지 않음. 7회인데 고작 3:0으로 앞서고 있다고 번트대지 마라... 이거는 개소리임. 기록을 작성중일때.. 언급할 가치도 없는 개소리임. 상대방 투수가 퍼팩트/노히트를 기록중일수록 열심히 번트대야함. 3볼일때 스윙하지 마라? 네 다음 개소리. 배트플립은.. KBO처럼 스윙했다하면 배트 던지는 악습관은 보복구던 빠따질이던 정의구현해줄 필요가 좀 있음. 뭐 이것도 타석에서 시간제한 도입하면 해결될 문제고..이거야 뭐 없어지고 있다니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