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는 관성드리프트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앞바퀴를 중심으로 뒷바퀴가 진자운동을 하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뒷바퀴가 조금 돌아간 드리프트 상태에서 반대로 튕기면 조금 밖에 안 돌아가니 각을 더 크게 준 뒤 반대로 튕기면 확 돌아갑니다. 물론 너무 확 돌아가면 스핀이니 정도는 봐가면서 조절해야죠. 그리고 1단기어는 힘이 좋으니 휠스핀은 잘 되지만 최고속이 낮으니 필요한 속도를 못뽑아서 드리프트가 끊길 수도 있습니다. 드리프트로 돌아가는 코너의 곡률에 따라 적정단수는 다릅니다. 레브리밋이 걸려서 휠스핀이 억제되며 드리프트 상태가 끊기는 경우도 종종 보이네요. 그리고 아키나에서의 드리프트는 드리프트 튜닝된 차로 할 때나 카운터 팍팍 주며 즐기는 거고 그립주행용 차는 제로카운터 드리프트를 목표로 달려야 됩니다. 카운터를 치더라도 핸들이 과하게 돌아가지 않게 살짝만 돌려서 필요한 만큼만 약간씩 수정하며 달릴 수 있는 느낌으로. 관성과 풋브레이크로 오버스티어시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뭐 일단 86은 이니디뽕이 커서 그렇지 적어도 아세토에서는 개똥차입니다. 출력도 딸리는데 오버스티어 제어도 까다로워서 180도 스핀도 더 쉽사리 걸리고 이니디에서 말한 드라이버를 키워주는 차라는 말을 적용시키자면 쉬워서 키워주는 차가 아니라 지랄맞아서 실력을 키워주는 그런 느낌ㅎㅎ
기어 단수가 높아지면 뒷바퀴 슬립양이 많아지면서 필요한 카운터의 타각과 속도가 빨라집니다. 수프라로 하실거면 2단으로 연습을 하신 다음 차근차근 기어 단수 올리시면 될 듯합니다. 심은 엉덩이로 요잉을 느낄 수 없는데 드리프트를 시작한 후 관성을 줄 때 스티어링을 돌고자하는 반대방향으로 조금 돌리면 스티어링이 자동으로 반대방향으로 더 돌려하는 느낌이 손에 오는데 그때 반대로 빠르게 돌려주는 연습을 하시면 될 거 같아요. 후륜으로 서킷을 탈려면 카운터 대응은 드리프트가 아니더라도 필수이니 소위 말하는 와리가리가 편하게 되시는 정도가 되면 더 재미나게 즐기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