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기준의 (정보가 불분명하던 시기, 그리고 일본제 서적의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던 시기)의 지식을 그대로 말씀하시는 것 같아 일부 이야기드립니다. 이들정보는 의외로 소련의 전차설계국이 있던나라인 우크라이나나 러시아의 사이트들에서 구하기가 쉽지요. 탱크넷에도 우크라이나 저자가 History of soviet tank라는 글로 길게 연재해둔 바 있습니다. 단순 LOS 로 200mm가 아닌 초기 T-64A와 T-72우랄의 차체장갑구성은 APDS에 대응한 80-105-20 구성을 가지고있다가, 이후 날탄대응을 위해 60-105-40 구성으로 변경되었고, 여기에 이스라엘제 M111 Hetz 에 대한 방어력을 얻기위해서 이 구성에 17mm HHS를 추가해서 면역을 얻습니다. (이건 구형레이아웃을 가졌던 구형전차들에게 연막탄발사기, 콘탁트 반응장갑과 같이 자주 되던걸로 보입니다. 폐기되어 방치된 차량들을 보면 꽤 보입니다.) 64의 경우에는 B형이 되면서 (A는 HHS 를 삽입한 포탑이구요) 생산시기에 따라 차체 레이어 배열을 바꾸어 방호력을 높이는식으로 대응하고 그에 따라 겉보기에는 똑같아도 실질 방호력은 올라갑니다. 물론 64B는 세라믹볼을 적층시킨 코런덤 볼 인서트를 장갑재로 사용했지만요. (1A33 사격통제장치나 코런덤 볼 인서트 채택은 80B나 64B나 동일하구요.) T-72M2라는 파생형은 없습니다. T-72B를 오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84년 선행양산형에 이어 콘탁트 반응장갑 장착을 전제로 하고 나온 전차이며, 사진보셨겠지만, 리플렉팅 플레이트 인서트 (벌징아머 기반)을 삽입하고 나오죠. 이 T-72B도 생산시점에 따라 차체장갑구성이 변화하면서 방호력이 올라갑니다. 벌징아머 구성이 바뀌고, 89년형에서는 콘탁트-5을 장착하는 식이죠. 그리고 수출형 T-72M1과 소련군용 T-72A는 무전기와 NBC방호장비정도등 자잘한 차이가 있으며, 기본적인 복합장갑 구성은 둘이 동일합니다. 이라크 전차들이 걸프전에서 맥을 못춘것은 이미 1991년 시점에서 T-72M1들은 구닥다리가 된 상황이고 훈련도 문제에, 거기에 소련이 수출했던 날탄들의 수준도 낮았기에, 애초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싸우는 상황이니까요. (강철제질 3BM-9, 강철바디, 텅스텐 카바이드 탄심의 3BM-15수준. 조약군조차도 15이상의 탄약은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80년대 소련말까지 서구권전차와 동구권전차들의 관통력은 비등비등한 수준으로 발전해나갔습니다. 당장 T-72우랄만 해도 포탑방호력이 VS KE 300mm 대 중반은 나옵니다.
1970년대 소련 125mm 활강포 전차들이 주력 탄약은 3BM-22 였으며 70년대 서구권 탄약인 M735같은 경우만해도 비슷하게 텅스텐 코어를 철제 탄자가 감싸는 구조입니다. 80년대들어서는 소련역시도 모노블럭 탄들이 나오기 시작하죠. 3BM-32만해도 DU모노블럭탄이고, 42 망고는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되려 90년대 초 들어 3BM-46 스비네츠 같은 모노블럭 DU탄을 내놓기라도 한 (양산은 똑바로 못된) 동구권과 달리 독일만해도 DM-33을 53등장때 까지 써먹는 판이었죠. 마지막으로 탄약유폭에 의해 포탑이 날아가는 현상은 차체에 탄약을 적재하는 전차라면 모두 일어납니다. 대 ISIL전에서 투입된 튀르키예군 레오파르트2A4도 유폭으로 포탑이 날아간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해당 현상은 서구권전차답지않게 오밀조밀하고 컴팩트하게 만들고 탄약을 차체에 쌓아뒀으면서 장갑재 개량조차도 똑바로 안되고있는 한국군 K1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현상입니다.
T-80U의 외형적 특징인 기왓장(?)증가장갑을 RPG는 접착제에 녹지않는 비닐재질(통칭 고무)에 에칭을 붙인 뒤 플라스틱 부분에 붙이도록 구현했기 때문에 조립도 어렵고 완성 후는 물론 만들면서도 잡을 데가 없습니다. 바탁에 구멍을 뚫어 손잡이를 만들던가 해야하겠죠. 후면에 연료통 2개도 에칭을 접어 잇도록 되어있으니 조립이 쉬운 키트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RFM은 만들어 보지 못했으나 부품판 사진만으로는 조립성이 우위에 있어 보입니다. 사이드스커트도 다 연결되어 있지만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잘라서 적당히 가공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군용은 궤도에 고무패드를 접착하여 사용합니다. 두 제조사 모두 패드는 안들어 있으므로 따로 자작을 해야 합니다. 같은 대상이라도 접근방식이 다르니까 참고만 하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