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작가님 작품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보고 자랐다. 내가 중학교에 갔을무렵에 이미 동료 작가들은 도장찍어내듯 작품을 낸다고 김작가님을 비아냥 거렸다. 나는 올해로 이제 35살이 되었다. 그러는사이 당대 대부분의 작가들은 종적을 감췄다. 김작가님은 웹툰으로 웹소설로 지평을 넓히고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중이다. 말그대로 김성모 장르의 시조. 같이 늙어가는데도 도장처럼 변하지 않는 그의 만화가 좋다.
2000년즘에 저도 월간 만화잡지에 연재하던 어떤 작가의 어시스트생활중이었는데 한달에 48페이지 그리기 힘들어서 3명이서 밤새고 영양실조로 입원도 하고 ㅋㅋ고생했었는데 어느날 발행된 잡지 보고 다들 아연실색했던게 '김성모 신작 100권 동시 출간"ㅋㅋㅋ 진짜 그걸로 세명이서 실성한듯 웃었던 기억남 ㅋ
근데 진짜 마냥 공장장이니 비웃음듣기엔 ㄹㅇ만화적 기량이 훌륭하신건 ㅇㅈ해야함.. 짤방으로만 보다가 진짜 날잡고 오리지날 럭키짱 정주행했는데 학원격투물이 갖춰야할 미덕이나 재미요소가 적절하게 가미되어서 몰입감있고 의외로 상당히 재밌음ㅋㅋ 탄탄한 스토리진행의 기본기가 이미 확립되어있고 그 위에 주옥같은 명짤들이 탄생한거였던거임ㅋㅋㅋ얼탱이없는 순간적인 설정들이 중구난방으로 튀어나오는것도 실은 일본에서 기성작가들이 애용하던방법인데 덕분에 아 ㅈㄴ얼탱이없네ㅋㅋㅋ 이러면서도 희한하게 계속 보게만드는 묘한 만화들이 탄생함ㅋㅋㅋ 공장장이라는 소리 들어왔지만 공장도 아무나 돌리는건 아니지ㄹㅇ... 기라성같은 작가들과 함께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꿋꿋이 버티는 원동력은 주옥같은 짤방들 뒤에 감춰진 진정한 근성과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jamesmillerjo 어르신 소리듣긴 너무 이르다 이거지 어린애보고 어르신이라고 불러도 되긴 하지만 장난으로 어르신~어르신 거리긴 해도 진심으로 부르진 않잖아 너네 아버지도 다른 사람이 부를때 보통 아저씨 혹은 형님이라고 많이 부를텐데 어르신 소리 들으면 기분 팍 상해하실껄.. 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나 하고
저 때엔 책빌려주는곳이 엄청 유행했을때라서 잘만들던 못말들던 책대여해주는 책방(기억에선 대충 2만여곳)에서는 무조건 구매가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장이 도박수가 아니라 공장장타입을 찾고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시대에 잘맞게 빠른 연재 가능한 재능이 빛을 발 한 케이스. 일반 독자들이 책대여방의 유행으로 책을 다 구매하는분이 줄어서 잘만들던 못말들던 팔리는 숫자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한국 만화의 질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부작용도 있긴 했었던 시절ㅠ. 그때엔 볼거리가 지금처럼 많지 않아서 새로운게 나오는 시간보다 읽는 속도가 더 빨랏던 시절이라. 시원시원하게 연재해주는 김성모 작가님이 좋았더랫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