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와 창법, 포스와 아우라가 멋지시네요. 그런데 갈수록 감정 과잉, 거의 울음에 가까워서 듣기에 부담스러워요. 오히려 뒤로 갈수록 오버되는게 아니라 감정을 눌러 절제하는 듯한 초연한 느낌으로 담담히 부르셨으면 훨씬 명품으로 들렸을 거 같아요. 갈수록 점점 더 과습에 가까운 감정 과잉이 정말, 아쉽네요. 가사를 들어보면 이 노랜, 어긋나서 아프고 외롭고 슬펐던 사랑이 갈데까지 가보고 감정적으로 이미 해결되어 90%가량 정리된 상태를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 앞에 더 이상 무릎 꿇지 않겠어. 더이상의 슬픔은 없을테니까.ᆢ 그래, 이젠 웃어야지 라는 스스로에 굳은 다짐도 있고 새로운 사랑에게 곧 달려가겠다는데ᆢ 아직도 장마철 장맛비같은 슬픔이 철철 넘치는 상태로 새로운 사랑에게 간다면 그런 정리 안된 절절한 심정으로 내게 오는 사랑이 그 사람에겐 어떨까요? 그리고 다짐처럼 새로운 사랑에게 웃으며 달려갈 수 있을까요? 혼자만의 사랑에 대한 아픔과 외로움과 슬픔을 노래 중에 다 토해냈으면 노래 말미엔 행여, 못내 아쉬움과 미련이 여운처럼 남아 있더라도 슬픔을 거두고 담담하고 초연해져야 맞습니다. 더구나 새로운 사랑에게 내가 움직이고 내가 달려가겠다고 기다리고 있으라며 굉장히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잖아요. 그래서 끝부분을 처음 시작할 때 도입부분 정도만 했어도 좋았을 거에요ᆢ 그래도 보이스 컬러가 매력적이고 멋져서 자꾸만 듣게 되네요.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