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그림 찾기》 Step 1.어린 소녀가 손을 맞닥뜨리고 손뼉을 치며 박수갈채를 하고 있는데 박수를 치는 도중에 노란색 음영이 작게나마 표시돼 있다 급기야 하다못해 여북이나 하늘색 옷을 입은 여리여리한 소녀의 옷매무새가 단정하지 못하거나 삐뚤빼뚤해졌다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 소녀는 머리카락이 그냥 아무것도 없이 밋밋해 보였는데 허여멀끔한 거적때기가 붙어 있다 너무 교묘하게 숨기셔서 하마터면 못 찾을 뻔했다 Step 2.눈동자가 초롱초롱하기까지 하고 게다가 더군다나 함초롬한 마법사 의복을 가지런히 입고 있는 가냘픈 처지에 놓인 마녀가 있는데 군청색 마법 모자가 덩그러니 올라가 버렸으며, 급기야 하다못해 그예는 더욱 심각한 것은 귀가 한쪽이 아예 사라져 버렸다 심지어 여북이나 망토가 훨씬 더 짤따래졌다 Step 3.진짜 솔직히 말해서 물샐틈없이 오로지 허투루 시간이 낭비하지 않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보잘나위없지는 않아 보이는데 여자아이가 움켜쥐고 있는 연두색 줄무늬 연필이 길었었는데 짧아져 버렸다 게다가 더군다나 연필과 연필 사이에 꼽사리 낀 남자아이의 손가락 부위가 덩그러니 나타났다 그리고 심지어 여북이나 더욱 몹시 심한 것은 여자아이의 머리 고무줄이 난데없이 불쑥 튀어나왔다 Step 4.학교 담임 선생님이 수학 선생님인데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통해 원활하고 수월하게 학생들끼리 소통해 보려고 자리를 마련했는데 카메라 거치대 위에 걸려 있는 마이크의 입을 갖다대는 부분이 두리뭉실해져 버렸으며, 게다가 더군다나 급기야 뜬금없이 급자기 담임 선생님의 조그매진 귓바퀴가 훨씬 더 굉대해졌다 그리고 전혀 없던 지우개가 뿅 하고 포개어져 있다 Step 5.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설 작업을 재개하는데 지붕 위에 쌓여 있는 눈덩어리가 처마 밑으로 삐져 나왔으며, 게다가 더군다나 여북이나 뭉게구름처럼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또 여차하면 하필이면 버빠개가 쓰잘머리 없이 빛에 반사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