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그림 찾기》 Step 1.아빠가 아이한테 무등을 태워 주는데 보는 사람도 저절로 흐뭇해지는 아늑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가족 간의 돈독한 우정이 보이는데 아저씨의 손 모양이 조금 희한해졌다 그리고 오금팽이 부위랑 허벅지와 무릎 사이의 간격이 벌어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있다 그리고 게다가 더군다나 오른쪽 발이 원래는 아예 없었는데 신통방통하게 튀어나왔다 Step 2.아가씨들끼리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데 우선 보다시피 소매가 또다시 덩그러니 올라갔으며, 급기야 하다못해 옷매무새가 짜깁기 수준이었다 겨드랑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오른쪽의 아가씨의 머리가 훨씬 더 덥수룩해졌다 Step 3.어린 소녀가 식탁 위에 앉아 밥을 끼니 거르지 않고 야무지게 먹는데 젓가락의 길이가 확연케 차이가 나 있으며, 급기야 더군다나 밥이 쌓여 있는 모양새가 어찌 두리뭉실했다 게다가 급기야 의자의 받침대가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아예 사라져 버렸다 Step 4.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혼띔하지 않고 고민이 있으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수월케 형성하고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조차 조심스레 얘기하며 다정하게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데 어떤 아이는 점토로 사과를 만들었고, 또 다른 어떤 아이는 무엇을 만들지 고민 중이고 그런데 점토량이 왼쪽 그림에서는 한 움큼 쥐어도 될 만큼 많았었는데 오른쪽 그림에서는 몽당연필처럼 축소됐다 그리고 게다가 더군다나 남자아이가 들고 있는 점토가 왼쪽에서는 그냥 점토였는데 오른쪽에서는 사과가 돼 버렸다 그리고 여차하면 몹시 유치원 선생님의 머리가 촘촘히 더욱더 생겨나 버렸다 Step 5.신데렐라가 꾀죄죄한 옷차림으로 '어휴, 나도 어여쁜 드레스 쫙 빼입고 무도회나 갔으면 좋겠다'하며 한숨을 쉬고 있는데 심지어 더군다나 궁전의 대문이 왼쪽에는 아예 없었는데 오른쪽 그림에서는 덩그러니 있다 그리고 게다가 하다못해 신데렐라의 머리에 쥐가 앉아 있는데 왼쪽 그림에서는 없던 쥐가 뜬금없거나 줏대 없이 막무가내로 올라와서 골칫덩어리였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가갈 무렵 신데렐라의 묶은 머리가 길이가 들쭉날쭉 돼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