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년 전. 처음 저에게 지코는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가요제때 앉아서 마시는, 방송에나 나오는 꿈의 음료였고, 집앞 편의점에서 1800원에 2+1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선 기대에 가득 차 아껴써야했던 용돈을 미련없이 건네주었습니다. 어머니가 손님 접대용으로 쓰시는 멋진 유리잔에 가득 담아도 반이 넘게 남아있던 지코였기에 전 너무나 행복했고, 천천히 잔을 흔들며 입에 지코를 가져다 댔습니다. 이럴수가. 지코는 놀랍게도 형의 겨드랑이에 사흘간 담겨져있는 물의 맛이 났습니다. 내 입이 이상한건가, 지코가 상한건가 싶었지만 냉장고에 있던 김치를 꺼내먹어도 김치는 김치맛이었고, 지코의 유통기한은 한참이나 남아있었습니다. 세상에. 그리고 남은 지코 두병은 지금 집으로 이사오기 세달 전까지 냉장고 정리를 안한 까닭에 떳떳하게 저희집 냉장고 한칸을 차지했습니다. 뚝그치던 아이도 울게 만드는 지코의 맛. 여러분 많이 드십시오. 전 안먹을겁니다.
아 왜이렇게 공감되냐 ㅋㅋㅋ 자고일어나서 눈꼽떼도 10대 20대는 청량감이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일어나면 진짜 죽겠던데 ㅠㅠ 담배때문이다 하는데 물론 그것도 원인중 하나가 되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아 그리고 저 32강중에 유일하게 먹다가 버린게 지코네요 나머지는 다 좋아하는 편인데
원래 코카콜라를 겁나게 좋아했지만..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음료가 있습니다.. 원래 맛이 없는 음료지만 그때 딱 한 번.. 잊을 수 없을만큼 벌컥벌컥 맛있게 마신 음료수.. 바로 나랑드 사이다였습니다. 제가 원래 코카콜라를 좋아하고 사이다를 별로 안마시는데.. 군대에 가고나서 훈련소에서 맛없는 짬밥을 먹으며 버티고 있을 때 부식으로 나랑드 사이다가 나왔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보는 음료수였고, 군대에서 처음 맛보는 탄산음료였으니 바로 마셔봤는데.. 천국이었습니다. 군대에 안갔다온 분들이라면 오버아닌가?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진짜 코카콜라만 마시는 저였는데.. 나랑드가 진짜 넘 맛있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너무 감동먹어서 그 이후 나랑드 사이다는 무조건 마시지 않고 그냥 코카콜라 마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