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가 있어 정말 많이 사랑하는데 부족한 내 사랑은 줄 것이 없어 보내 주려고 해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어떻게 말하면 정말 같을까 아무리 연습해 봐도 못할 것 같아 난 너무 겁이 나 내 눈빛만 봐도 숨소리만 들어도 다 아는 사람인데 가르쳐 줘 어떡해야 하는지 어떤 표정으로 사랑을 가릴까 입술도 못 떼고 눈물 먼저 흐르면 나보다 아파할 텐데 나 딴 곳을 봐도 바보처럼 나만을 기다린 사람인데 가르쳐 줘 어떡해야 하는지 어떤 표정으로 사랑을 가릴까 입술도 못 떼고 눈물 먼저 흐르면 나보다 아파할 텐데 돌아선 순간 후회 할 걸 알지만 이런 내 모습 미안할 만큼 널 사랑하니까 몇 번이고 거짓말 해야겠지 나의 거짓말로 나조차 속이게 눈물이 흘러도 사랑은 아니라고 끝까지 믿을 수 있게
대학 때 첫 여자친구가 좋아하던 노래. 여자친구가 이노래 불러달라고 떼쓸때마다 이거 어려워서 못부른다고 화내고선 몰래 노래방가서 몇달동안이고 연습했던 노래. 결국엔 한번도 불러주지 못한 노래. 헤어지고도, 졸업한 뒤에도 술취하면 노래방가서 맨날 불렀던 노래. 노래방가서 부르기만 하면 날 그때로 데려다주던 노래. 더이상은 들어서도 불러서도 안되는 노래. . . 미안해. 헤어지고 몇년 후에 너한테 연락왔을 때 속으론 너무도 기뻤었는데 초라했던 내가 싫어서 차갑게 대했던거지, 니가 미웠던 게 아니야. . . . 얼마 전 결혼했단 소식을 이제야 접했네. 결혼 축하해. . . 결혼 앞두고 최근에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내 물건들 정리하다가 상자 속에 간직하던 오래된 편지들이랑 예전에 쓰던 휴대폰이 있더라. 휴대폰에 있던 것들 문자나 사진, 노래 이것저것 확인하다가 음성녹음들이 많아서 들어보니까 이노래 연습하던 녹음들만 가득하더라. 방금 핸드폰 초기화하고 이노래 들으면서 편지들 한장한장 태우고 왔어. . . . 나한테 연락오던 그날, 아마 다시 만나자거나 보고 싶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나한테 확인하고 싶었던 게 있었던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더라. . . . 만약 내가 생각하는 게 맞을지도 몰라서 여기에 남겨. 혹시 니가 문득 이노래가 듣고싶어 여기왔을 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 . . . 사랑했었어.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니가 남에게 들었던 것보다, 니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