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인 여자인데요 결혼에 대한 고민이 너무너무 많아서 댓글달아요. 7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한번도 싸워본 적 없어요. 저를 너무 사랑해주고 7년동안 한결같아서 변함이 없고, 지극정성이라 서운한 적도 별로 없어요. 첫 연애를 장기연애하다보니, 그것도 지고지순하고 순한 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알 기회없이 저한테 모든걸 맞춰주는 남자친구와 안정적이고 평탄한 연애를 했어요. 원래 지금 남자친구가 제 스타일은 아니였는데 그 전 연애가 너무 감정소모가 심했어서 안정형인 사람이 그때는 좋더라구요. 근데 저는 사실 리더형이고, 진취적인 성향의 남자들을 좋아하거든요. 목표의식이 있고 끈기와 집념을 가지고 목표달성을 해내는 사람이 너무 멋있어요, 제가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구요. 그걸 명확하게는 잘 몰랐는데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보면 만나보고싶고 끌리더라구요. 그리고 저와 이런 성향이 맞지 않다보니 교류하는 범위가 별로 없고 만나면 그냥 같이 유튜브보고, 먹고, 이런게 전부다 보니 대화의 깊이가 별로 없어 매너리즘이 왔고 그게 권태기로 이어졌어요 ㅠㅠ 그래서 이런 마음으로 연애든 결혼이든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헤어졌는데 함께한 기간이 너무 길고, 헤어지고 욕할거리도 하나 없는 사람이랑 단순히 성향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헤어진게 맞나 싶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근데 남자친구한테 먼저 연락이 왔고 다시 만나게 됐거든요 지금은 서로 노력해보기로 했는데, 사실 노력이랄건 없죠 ㅠ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 밖에는요 ㅠ 그래도 여자는 사랑받으면 행복하다는데 결혼하면 오히려 더 괜찮으려나요? ㅠㅠ 경제적으로도, 인성으로도 빠지는 것 없는 1등 신랑감인데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근데 또 저한테 다 맞춰주니 안맞는다고 말할수도 없지만요 그리고 딱 맞는 사람도 없겠지만 적어도 뭔가 각자의 자아가 있고, 삶이 있고 취향이란게 있어서 그걸 맞춰가고 교류하고싶은데 그런 느낌이 별로 없어서요 ㅠㅠ 근데 또 현실적으로 이제 서른인데 누굴만나나 싶기도 해요 ㅠㅠ 또 이만큼 재고 따지는 남자도 없을텐데 제가 너무 교만한건가도 싶어요
안녕하세요! 고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사실 연애나 결혼에 있어서 내게 안정감을 주는 상대를 만나는 건 정말 축복이죠...! 무엇보다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안정적인 연애를 해오셨다니 두분 다 대단하게 느껴져요! 그동안 사랑과 배려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고요 ㅎㅎㅎ 제가 뭐라고 결정을 해드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남자친구분과 다시 만나보시기로 한 김에 요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두분이서 함께 진취적인 성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해보시는 거예요! 공통의 관심분야에서 자기계발할 만한 걸 찾아도 좋을 것 같고요! ex. 재테크, 이직 준비, 자격증 취득, 클라이밍 운동 등등 평소에 관심 있으셨던 진취적인 활동을 남자친구분과 함께 해보는거죠 ㅎㅎㅎ 그러다보면 남자친구분에게서도 진취적인 부분을 발견해내면서 두 분의 세계가 서로 확장되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ㅎㅎㅎ 저는 연애나 결혼에 있어서 자기확장감이 중요한 편이라....! 요런 생각을 해보았네요😌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분이 이런 걸 싫어하시거나, 함께 이런 시간을 보내봐도 마음이 동하는 게 없다면, 그때 결정 내리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서른은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예요!!!! 이게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분이 여성성이 강한가요? 이 글만봐서는 어떤사람인지 파악이 불가능함.. 어떤성향인진 모르겠으나 확실한건 남성성이 강한 소위말하는 알파메일들은 많으나, 안정형의 남자는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결혼까지 하는 여자들은 매우 행운이라는겁니다. 저는 인생처음으로 안정형의 남자를 만나서 연애 6개월도 안돼서 제가 먼저 프로포즈했어요. 지금 결혼준비중인데 제 인생에서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님처럼 제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 어렸을때 진작에 식장에 멱살잡고 끌고?갔을겁니다😂 저도 20대때 이사람과 7년의 추억을 쌓은 시간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shin9841 그런걸까요…! 저도 알파메일의 남자들이 확실히 매력이 있고 설레더라구요 ㅠㅠ 근데 지금 남자친구가 엄청난 안정형의 사람이예요!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답변을 주신걸 보니 제가 이 안정형의 로또같은 사람의 소중함을 놓치고 있었나 생각이 드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ㅎㅎ
나중에 가정을 이뤄 자식에게 어떤 아빠일지 생각해보면 답이 딱 나옵니다. 평소에 책임감있고 본인 업무 잘해내면 그게 목표달성해내는 사람이에요. 글로만 봤을때는 남성성이 좀 강하지않고 서로 대화주제가 한정되어있는것 같은데 결혼할 생각있으면 현실적인 여러분야 대화를 해보시는게...결혼준비하려고 보면 그과정에서 부딪히는 일이 많은데 그럴때 상대방과 나의 대응방법이 어떤지도 중요합니다. 그사람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나도 그사람에게 좋은사람인지 서로 보완해줄수있는지 나는 좋은엄마가 될수있는지도 함께 고민해보면..참고로 외모가 크게 나쁘지않고 경제적이고 인성적으로도 남들이 볼때도 괜찮다면 헤어지면 다른여자들이 금방 데려갈겁니다.
요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요니님이 말씀해준 기준 저도 너무너무너무 공감해요! 특히나 끝부분에 언급하신 약자를 대하는 태도와 나의 어두움을 보는 관점.. 저도 한번 쭉 정리해봐야겠어요 ㅎㅎ 그리구 저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저랑 비슷한 사람이 좋더라구요 각자 서로를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며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 함께있을 때 가장 나답거나 변화가 있을 때 그 변화가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요!
공감하는 분을 뵈니 너무 반가웁네요 ㅎㅎ 저도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더라구요! 그만큼 생각이 유연하고 포용력 역시 높아지는 것 같아서요😌🤍 이런 사람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자연스럽게 나다운 모습이 나오죠!!! @daily_zip님의 생각과 기준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
서로를 위한 배려심은 기본이고 도덕적 기준이 서로 맞는지 이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전남친이 제 기준에서 비도덕적언행이나 행동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못느끼곤 했는데 그걸 제가 아니지 않냐고 하면 제가 제 방식대로 본인한테 강요한다고 화내고 결국 이런 문제는 서로 타협이 안되더라구요.. 결혼하면 아이 교육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단 생각에 결국 헤어졌습니다
도덕적 기준.... 요거 너무 중요하죠!!!! 저도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도덕적 기준이 저와 다르거나 제 기준에 부족하면...! 배우자에게도 언젠간 그 행동이 나타날 것 같았어요!!! 가령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ㅎㅎㅎ 말씀 들어보니까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정말 중요한 이슈네요!!!!
이 영상을 보니 요니님이 평소 생각과 고민을 잘 정리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연애관이나 결혼관에 대해 말하거나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영상으로 잘담은 것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분과 요니님 두분 모두 결혼을 잘하신거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영상 잘봤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아~~~ 내&외향인으로 만나셨으면 완전 고민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실 저는 연애할 때부터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었어요 그 모임에 이성이 있어도요!!!! 왜냐하면.... 저도 혼자 이성이 있는 모임에서 편하게 놀고 오기도 하거든요.....!!!!!😌 제가 별생각 없이(?) 친구들과 놀고 오듯 남편도 같을 거라고 믿는... 그런 믿음의 영역인 것 같기도 하고요!!!!
@@withyoniii 혹시 그럼ㅜ이성친구도 서로 허용(?) 이해하는 편이셨나요? ㅜㅠㅜ남친의 사람좋아하는 성향이 저랑 너무 안맞는데 그래도 놓치기가 싫어서 어떻게든 이해해보고 싶어서 혹시 어떻게 생각해야 이게 이해되는건지 궁금해서 질문드렸어요😭 저는 그냥 남친이 혼성 모임가는 것 자체로도 불안한 성향이거든요ㅜㅜㅠㅠㅠ알려주셔서 넘 감사해요
@purplename6360 이성친구랑 단 둘이 놀진 않지만, 여럿이서는 저도 남편도 편하게 놀곤 해요!!! 요걸 이해 못하겠다......절대 안돼!!!!라고 생각한 적은 딱히 없던 것 같긴 하네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요렇게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연애할 때 갖고 있던 생각인데요. 남자친구가 혼성 모임에 간다고 할 때 불안감이 올라온다고 하시면 ‘한눈 팔아서 날 놓치면 너만 손해지~~~ 그리고 어차피 바람날 놈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알아서 헤어지는 게 기회비용이 적어!!!!’ 저는 요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어서 마음이 편한 연애하셨으면 좋겠어요!!!!🫶🏻
@@withyoniii 그럼 이성들하고 모임에서 친하게 지내거나 개인적으로 사적인 연락 주고받는것도 어느정도 이해하시는 편인가용? 제가 너무 질문이 많은데,저랑 딱 반대성향이셔서 답답한게 풀리는 기분이라 자꾸 묻게 되네요 너무 멋진 마인드세요😍😍닮고 싶어요ㅎㅎㅜㅠ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보니까 더 불안하고 그런가봐요ㅎㅎ진짜 우연히 알고리즘에 떠서 본 영상인데, 행운같아요 첨에 댓달면서 바로 구독했어요😍😍행복한 가정 넘보기좋아요
답답한 게 풀리셨다니 너무 다행인걸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용건이 있어 이성과 갠톡을 주고 받는 것도 그런가보다 해요! 저부터도 이성친구와 단톡이 아닌 개인톡을 주고 받을 일들이 있으니까요 ㅎㅎㅎ 그렇다고 연인처럼.... "뭐해?" 라든가 "자니..?" 이런 연락은 당연히 하지 않고 ㅋㅋㅋㅋㅋㅋ 연인이나 배우자에게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선 넘는(?) 행동이 아닌 이상! 우리 모두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니, 주변 지인들과의 만남과 연락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부터도 만일 연인이나 배우자가 제 친구&동료와 가꿔온 관계를 단지 '이성이라는 이유로' 끊어내길 바란다면 다소 답답하고 납득이 안 갈 것 같아요....🥹 제게는 다 똑같은 친구와 동료일 뿐이니까요! 그치만 나를 좋아해서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니까 더 안심시켜주기 위해 노력하겠죠!!!💗 행운이라고 말해주시니 덕분에 제가 더 감사하고 기쁜 주말이에요!!!!!
엇... 저 이때 울컥했어요 맞아요 ㅎㅎㅎ 제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했던 게 마지막 부분이었거든요!!!! 얘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과거에 걱정하던 제 모습이 떠올라 감격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나의 어두운 면을 예쁘게 봐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하는 걱정이 많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