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젊은 경찰서장 김수환은 고성과 울음이 뒤섞이던 밀양, 아니 고향으로 향했다. 망설임은 없었다. 20여 년 만에 고향 땅을 밟은 그가 맡은 일은 명확했다. 고향마을에 송전탑을 심는 일. 목표가 분명하니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오로지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다. 그가 밀양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지 갓 1년이 지났을 무렵, 그는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고향 주민들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그는 2014년 6월 11일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마무리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밀양을 떠났다. 그렇게 고향을 등졌고 권력에 한 걸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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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