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빵터질 때 더 웃겨요. 지겹도록 만나는 사람일텐데도 매번 저렇게 진심 웃을 수 있는 동료가 옆에 있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데 부러워요. 누군가 자기를 놀리면 희한하게 그걸 더 재밌어 하고 받아치고 그런 관계가 있더라구요. 저희 남편한테도 그런 선배가 있었는데 일에서는 서로가 완벽하게 프로 중의 프로고 감정적인게 아니라 엄격하고 다른 의견으로 팽팽하기도 해야했지만 그 외엔 매번 같은 이야기 주고 받아도 항상 즐거워하고 좋은 거리감을 잘 유지했어요. 그런데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이 둘을 보면 자꾸 그 분도 떠오르고 그 이후로 그만한 사람 못만나고 마음 못여는 신랑이 쓸쓸해 보이고…그러네요. 부러워요, 두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