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근데 제가 경험한 대부분의 직장, 사회에서는 이런 C 유형의 사람들이 불평불만 없이 시킨 일만은 곧잘 하는 경향이다 보니 오래 살아남고 윗선에서도 선호하더라고요. 반면 본인 일에 개인적으로 도취되어 열정이 가득한 A 유형들은 비전이 수용되지 않으면 상처도 잘 받고 얼마 못가 C로 변모하거나 떠나버리는 느낌..
유튜브 시스템 상 어그로가 유리해요. 그런 썸네일/제목 특성상 꼭 내용을 끝까지 볼 건 아니더라도 일단 궁금하니까 눌러보는 사람이 많고, 그러면 클릭률이 늘어나니까 유튜브가 '다른 사람도 많이 눌렀으니까 함 묵어봐~' 이렇게 사람들한테 더 많이 추천하게 됩니다. 근데 거기에 더불어서 영상 초반에 정신 못 차리게 막 때려넣는다? 그럼 시청자 자신도 모르게 지속 시간이 늘어나고 유튜브는 '어? 이 영상 클릭율도 높고 지속 시간도 기네? 자~ 더 뿌려 드립니다~' 이렇게 됩니다... 유튜브 시스템이 영상을 얼마나 퍼트릴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영상 퀄리티가 높냐 낮냐보다는 이런 시스템을 유리하게 써먹는 것이 높은 노출-> 높은 조회수 -> 다수의 구독으로 이어지는 거 같습니다. 저도 영상 만드는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뭐 어쩔 수가 있나요
다양한 컨텐츠를 진행해야 하는 직업이라 어쩔 수 없는 듯.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면 적용할 수 있는 경우가 한정되고, 어려운 내용이나 많은 내용을 다루면 루즈해져서 교육이 어려움. 너무 상세하게 다루면 오히려 그 틀에 갇혀서 다루지 않은 내용에 관한 생각이 차단될 수도 있고
근데 어떤 자영업자가 유튜브로 마케팅을 해보시겠다면서 개노잼 영상을 올리시는데 미스터 비스트가 말한 저 내용들을 어디 책에서 주워들었는지 별의 별 요소를 제목, 썸네일, 영상에 다 쑤셔넣더라구요. 그 분 6년 동안 수 천개 영상을 올리고 구독자 1만, 최고 조회수 5만, 평균 조회수는 1000쯤 나오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서 느낀게 뭘 하든 그 이전에 컨텐츠 자체가 재밌어야 한다는 거. 유튜브에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재미없어서 안된다는 걸 잘 모름...ㅋㅋ
저도 유출당시 정독했는데 곁다리 다 쳐내고 가장 중요한건 "컨텐츠" 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기 적힌 대부분의 내용에 부합하고 편집실력마저 업계 탑인데 재료가 부실해서 구독자 몇만에서 정체되는 채널 한개를 즐겨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교육 목적이 아닌데도 코딩이라는 컨텐츠로 구독자 30만을 넘기신 사과햄이 새삼 대단해 보이기도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