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프로 부족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진도북춤이 보여주는 흥과 멋은 원래 단체가 아니라 솔로이스트가 보여주는 자유분방함(북임에도 양손으로 치기에 마치 장구 연주같은 느낌을 주는 유연한 가락+춤사위)에서 나옵니다. 여럿이 추려면 미리 동작을 계산해서 정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춤사위가 경직되어보일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양손을 다 쓰는 북춤은 거의 대부분 진도의 남성 전승자들에 의해 계승되어왔는데, 즉흥적인 춤사위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 특히 발을 비롯한 하체의 움직임입니다. 여성이라 하여 이 춤을 출 때 긴 치마 차림으로 추게 하는 것은 진도북춤의 특성을 애초에 고려하지 않고 관성적으로 무대 의상을 채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