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여행은 얼핏 마지막이라는 어감이 강해서 두 분의 관계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 같아요. 인생을 연극에 비유해 보면 연극에도 intermission이 있듯이 잠시 숨을 돌리고 호흡을 가다듬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연극의 2막이 1막에서 더 발전해서 더 큰 그림으로 펼쳐지지 않을까요?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이안님 휴대폰 화면 그림은 설님이 그리신 건가요? 한국에 돌아오셔서 설님이 하시고자 하는 새로운 일을 꼭 찾아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도 기대됩니다.
사랑의 측량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양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사랑은 양이 적을수록 좋은가 봐요. 당신의 사랑은 당신과 나와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양을 알려면 당신과 나의 거리를 측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나의 거리가 멀면 사랑의 양이 많고, 거리가 가까우면 사랑의 양이 적을 것입니다. 그런데 적은 사랑은 나를 웃기더니 많은 사랑은 나를 울립니다. 뉘라서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고 하여요. 당신이 가신 뒤로 사랑이 멀어졌으면 날마다 날마다 나를 울리는 것읕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어요. - 한용운 - 생각나는 시가 있어서 두고 가요 :) 언제나 그랬듯 서로여서, 사랑이어서 결국 행복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