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진행형 우울증 환자입니다. 이따금씩 드는 생각들이 모여있는,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말들이 나열되어 있는, 그런 글이라 생각됩니다. 모든걸 끝내고 싶지만 타이밍을 못 잡겠고, 타이밍을 잡아도 누군가가 말려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을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대댇ㄷ 대충 쓰셨다구여?! 대충 쓰셨는데 이렇게 표현력 쩌는.. 독백이 나오다닛 극작과 입시 합격작 각인데요? 진짜..재능이 많으신 거 같아요. 저도 이 영상에서 나오는 이야기 맘 속으로 생각해본 적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던 말이거든요. 꼭 그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와서 말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되게 묘하네요. 제가 당시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해주진 못했어요. 우연찮게 제 지인의 이야기와 동일한 얘기가 담긴 이 영상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이 어땠는지 다시 생각하고 공감하려 해도.. 잘 안 되네요. 그 사람 앞에서만은 저도 살리고 싶어 하는 주변 사람의 위치에 있었어요. 물론 살리고 싶은 마음을 제대로 구현하지도 못했지만요. 노력했다고 말해도 되는 걸까요.. 결과가 노력을 부정할 수 있을까요? 못 지킨 저 자신을 많이 탓했었어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그 사람을 놓친 제게 남은 약속은 하나였어요. 그 사람이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꿈들을 대신 이뤄주기로 한 약속. 겁이 많아서 시도조차 하지 않던 sns를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 했던 sns 중 하나가 브랜치였어요. 브랜치도 섭종하더라고요.. 그때 그 사람처럼. 마음 아팠지만 브랜치가 그 사람 다시 보려고 이 세상을 떠난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브랜치가 생명이 아니기에 그 생각이 말도 안 된단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이 생의 경계 너머에서 브랜치에 접속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 지인이 해준 얘기와 같은 얘기가 우연찮게 담긴 영상.. 잘 보고 갑니다. 사진 꺼내서 이 영상 보여줘야겠어요. 제가 못해줬던 공감, 이 영상이 대신 해 줄 테니까요. 그 사람이 사진 속에서 영상을 볼 리 없단 걸 알지만..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하고 싶네요. 고퀄 영상, 현실고증 영상 감사합니다. ❤🧡💛💚🩵💙💜
@@larian4967 과찬이세요! 감사합니다 ㅠㅠ 어떤 일이 있으셨고 어떤 감정과 마음을 제가 모든 걸 알 순 없지만 죽고싶어하는 사람에게 나에게 기대도 돼, 나한테 의지해도 돼, 나한테 다 말해 이런 말은 책임감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삶은 포기한 상태인 사람의 인생을 잠시라도 책임져야하는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리 소중해도 아무리 사랑해도 신중히 써야하는 말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나에게 의지해서 나아진 모습을 보면 정말 기쁘겠지만 위로의 말과 공감이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삶보다는 자기 스스로 살고싶어지는 삶이 가장 행복하잖아요? 그 분의 마음이 어떨지 저도 정확히 모르지만 그래도 리안님이 곁에 있으셔서 좋으셨을 거예요. 브랜치 오랜만에 듣네요! 섭종 너무 아쉬워서 꿈까지 나왔었는데..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