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원작 소설을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한 걸 시차를 두고 봤습니다. 제 느낌에는 영화보다 몇 해 뒤에 나온 TV 문학관(단편극) 쪽이 나았습니다. 이만희 감독의 영화도 볼 만은 했지만, 드라마 쪽이 더 기억에 남네요. 드라마 속의 정 씨(문오장)와 영달(안병경), 백화(차화연)의 앙상블이 좋았어요. 영화에서는 백일섭이 영달로 나오면서 뭔가 부조화스런 느낌이었던 반면, 드라마의 영달로 나오는 안병경은 아주 찰떡이었습니다. 문숙은 떠돌이 작부인 백화 역을 하기에는 어딘지 고급스러운 이미지였고, 차화연이 순정 어리면서도 닳고 닳은 느낌, 그리고 쓰린 삶을 더 잘 녹여 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와 드라마 둘 다 설경을 담으면서 영상미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인데, 김영동의 국악 배경 음악이 깔려서인지 TV 문학관(드라마) 쪽이 여운이 오래 가더군요. 길에서 삶의 길을 묻는 영화로는 빔 벤더스 감독의 가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소설과 영화, 드라마도 꽤 좋은 작품입니다.
차화연도 79년도에 빅힛트한 TV드라마 '사랑과야망'을 비롯해 꽤 많은 영화에 출연했네요. 역시 청순하고 예쁜데요. 한동안 쉬다가 4~5년전부터 다시 나왔는데 원숙한 연기가 볼만하죠. 안병경님 이분은 참 오랫만이네요. TV문학관이 볼만했죠. KBS가 예전엔 참 괜찮은 방송이었는데..
초기 티비 문학관 초기작품 베스트 셀러극장 동시간대에 나와서 전 베스트셀러극장을 선택 햇지만 두 작품 모두 특색 있엇고 촬영기술은 기법이 요즘 같는 딱 한면만 보여주는 그런 기법이 아닌 여러가지 촬영기법을 썻엇죠.얼굴에 카매라 들이대서 사람 상상하는 심리를 잘 묘사도 했고요.지금은 님 말대로 퇴보됐죠.다른건 앞서 나가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