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보면서 왜이리 울컥하는지... 저 역시 아버지란 존재는 술먹고 들어와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가아닌 가족에게 기댈수있는 아버 지가 필요했고, 묵묵하더라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아버지가 필요했고, 부유하진 않지만 꿈을 꾸고 앞으로 나가라는 길라잡이 같은 아버지가 필요했고, 상하 관계가 아닌 가족의 화홥이 무엇인지 가르침을 주는 그런 아버지가 필요했다.. 내겐 그저 아버지란 유년기부터 현재까지 무서운 남이다. 가난과 상관없이 나민애교수님의 어린시절은 큰 행복부자이신거 같다..
참 따뜻하고 부러운 부녀지간이다. 내 애비란 인간은 매일 자존감 깎는 말 함부로 뱉고, 살면서 아무런 도움도 교훈도 준 적도 없으면서 본인은 존중과 존경을 바람. 하다못해 생일 한번 챙겨준 적 없으면서 대접받기만 바라는게 무슨 애비란 말인지. 그 영향으로 가정을 이루는 것에도 부정적이었는데 이런 따뜻한 사람들 얘기 들으면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다 싶다.
나도 가난했지만 배 곯지 않음에 충분했고 뭐 하나 멋대로 가질 수 없었지만 욕심내지 않는 법을 알게 됨에 만족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지금에서는 과거의 힘듦이 풍파를 이겨낼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된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항상 미안해하는 당신들이지만 난 한 번도 원망한 적 없습니다.
인간의 조건에 최소를 붙이는 건, 해줄 수 있는 걸 못해줘서 미안함을 나타낼 때 하는 말이 아니라, 그런 인간관계조차 거의 사라진 사람을 말하는 거죠. 나를 아는 사람이 모두 사라진다면, 나도 사라질까 하는 두려움 같은 거... 저런 애틋한 부녀관계는 어딘가에 텍스르로 쓰여서 영원히 읽히겠죠. 나와 달리... 나는 누군가에게 텍스트로 보일 거라는 걸 기대한 적도 없지만, 옆에 있던 요정 같은 존재로라도 기억되었음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잊혀질 빙봉(인사이드 아웃, 코끼리)이더라도 말이죠...
얼마전 서울대 제자들과 수능-공부-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동영상에 신랄한 비판을 적었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지옥으로 가는 길 맨 앞에 서울대가 있다. ' 물론 책에 대한 선택에서 자신만의 책을 남들이 다 권하는 그러한 책이 아니라, 자신만의 책을 선택하는 말을 해서 , 비판을 한 것도 있고.../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나민애 교수님을 싫어하거나 비판하지 않아요. 좋은 분들이고 또 세상을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 이니깐요. 단지 현실에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 하다 보니 비판을 한 것일 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