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낮잠을 자다가 급하게 일어나서 바다에서 노을을 보려고 부랴부랴 나갔다가
바닷가는 이미 어두워졌을 거라 방향을 틀어 오리들이 있는 강으로 갔어요
제가 매일 오리를 보는 곳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이래요
가보니 노을은 이미 지고 자리를 뜨기 아쉬움만 남아서
혼자서 참 많이도 떠들었다 싶었는데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지만
조금이라도 공감되고 도움이 될 만한 스몰토크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랬동안 신체의 한 부위처럼 제 마음 한 구석을 자치하고 있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고민하다가 어느정도 해답에 가까워 졌다는 생각에
다이어트와 비교하며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아요
부정적인 묵은 감정 또한 하나의 인격처럼
한때는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였다는 것도 부정할 순 없는 것 같고요
그래서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이 감정을 불편하고 싫다며 생살을 잘라내듯 부정하기 보다는
나의 일부로 인정해 나아가고 있어요.
하나의 감정에 매몰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지만
그 하나가 내가 맘에 드는 내가 아닐 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수용해 나아간다면
내가 마음에 드는 나든 아니든
감정을 느끼는 모든 나로써 존재의 이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 모든 감정과 춤추는 세모감의 카야였습니다.
8 сен 2024